장마철에 더 쑤시는 무릎.. 온찜질로 통증 달래보세요
기온 변화로 인한 통증엔 온찜질
급성 염증 있을땐 냉찜질 효과적
다른 하나는 기압의 변화가 힘줄, 근육, 흉터 조직을 확장·수축시켜 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낮은 온도는 관절액을 굳게 만들어 더 뻣뻣하게 느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비가 내리면 외부 활동이 적어지게 돼 신체 활동 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신체활동 감소는 만성 통증 환자의 경우 통증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가 내리면 관절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통증 감소에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날씨에 의한 관절통이 아니라 급성 염증에 의한 관절 통증의 경우엔 냉찜질이 온찜질보다 더 좋은 물리치료이다.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찜질과 냉찜질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자.
관절 통증에 효과적인 온찜질과 냉찜질
■ 온찜질
온열 치료는 온찜질처럼 통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적용하거나 온천욕과 같이 전신에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열 상승에 대한 치료 온도는 40∼45도 정도로, 최소 5분에서 시작해 3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온열 치료의 효과로는 인체의 대사 작용 활성화, 혈관의 확장 및 혈류의 증가, 그리고 염증 반응의 촉진이다. 온열 치료를 통해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혈관 확장과 혈류의 증가로 허혈성 통증이 감소하며 통증 매개 물질이 배출돼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나 목, 허리, 어깨, 무릎 통증을 느낄 때뿐 아니라 관절이 뻣뻣하며 근육이 뭉치고 경직될 때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온열 치료는 따뜻한 열로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진 피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부위에 온찜질을 하는 경우 화상의 위험성이 있어 피해야 한다. 급성 외상 후 붓고 열이 나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 류머티즘 질환을 앓고 있는데 갑자기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심할 때엔 온열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전신욕 치료의 경우 40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심혈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번에 2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식사 후 한 시간 이내이거나 공복 상태라면 전신욕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특히 음주 후 전신욕을 하는 경우 혈관 확장으로 저혈압이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반신욕을 추천하며 한번 입욕하는 시간도 이마에 땀이 맺히는 정도의 시간 정도로 줄여주는 것이 좋다.
■ 냉찜질
냉찜질, 즉 한랭 치료는 혈관의 수축과 혈류의 감소, 염증의 감소를 유발하기 때문에 온열 치료보다는 급성기 손상, 염증에 더 많이 사용된다. 한랭은 통증의 역치(자극을 통증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통증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 발병 2일 내의 급성 손상이 있는 부위에 한랭 치료를 해주면 통증과 염증을 줄여줘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화상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찬물을 이용한 냉치료를 적용하면 발적, 수포를 감소시켜 주는 작용이 있어 화상에도 유용하다. 류머티즘 환자의 관절이 급성으로 붓는 경우나 열이 나면서 통증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효과가 좋다.
냉찜질은 얼음팩, 냉습포를 수건에 덮어 환부에 15분 내외로 대 주는데 가정에 얼음이 구비된 경우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10분 내외로 문질러 주면서 사용할 수 있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손가락 끝이나 발가락 끝 같은 말단부에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한다면 얼음찜질보다는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경 병변이 있어 감각이 저하된 부위 및 레이노 증후군이 있는 경우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규훈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실버 케어 가이드북’ 대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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