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서전 1700만부 팔린 미셸 오바마… 올가을에 14개 언어로 두 번째 책 낸다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58)가 첫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의 세계적 히트에 이어, 후속 격인 두 번째 책을 올가을 내기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 시각) 미셸 오바마가 오는 11월 15일 펭귄랜덤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우리가 품은 빛: 불확실한 시대를 극복하기(The Light We Carry: Overcoming in Uncertain Times)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세계 14개 언어로 동시 번역 출간되며, 미국에서만 초판으로 275만부를 찍을 예정이다.
출판사 측은 새 책은 세계가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 깊은 정치적 분열, 인종 갈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싸우는 지금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 힘과 희망을 이끌어낼지 제안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펭귄랜덤하우스에 따르면, 미셸이 남편의 대통령직 퇴임 이듬해인 2018년 낸 ‘비커밍’이 세계 50개 언어로 번역돼 지난 4년 여간 1700만부 이상 판매, 근래 보기 힘든 베스트셀러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뒤이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20년 낸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은 800만부 팔렸다. 출간 시기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부인이 남편의 판매고를 두 배 이상 압도하고 있다.
당초 오바마 부부의 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위와 재임 시 인기를 고려해 두 권에 6500만달러 세트로 계약됐으나, 미셸이 남편 버락의 판매고를 두 배 이상 압도해 출판계에서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미 보수 성향 폭스뉴스는 미셸이 미 진보 진영과 여성계, 흑인 유권자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오바마 여사가 사실상 차기 대선 운동에 나선 건지도 모른다. 차후 백악관에 ‘또 다른 오바마’가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정계 인사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 미셸은 지난 2020년 대선에 앞서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차지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해온 미셸은 대선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미 전역 북 투어를 다니며 ‘정치 셀럽’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나는 정치와 맞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한사코 정계 진출설을 부인하고 있다.
미셸은 지난 13일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가, 온라인 대담에서 백악관에서의 삶과 한국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을 들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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