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로 버틴 2분기 0.7% 성장..한국경제 안팎이 먹구름

김태경 2022. 7.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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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경기 전망지수가 22개월 만에 90선이 붕괴되는 등 하반기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또 다시 낮춰 잡았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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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GDP 성장률 속보치 발표

- 수출 감소세 돌아서 경고등 켜져
-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지속
- BSI, 22개월 만에 90선 아래로
- IMF, 韓성장률 2.3%로 추가 ↓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경기 전망지수가 22개월 만에 90선이 붕괴되는 등 하반기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또 다시 낮춰 잡았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한국경제는 전분기보다 0.7% 성장했다. 지난달 한은은 남은 분기에 0.5%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3, 4분기에 0.3%씩 성장하더라도 한은 전망치에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민간 소비 증가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2분기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0% 증가하며 2분기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수출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는 높은 물가 오름세,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며 “경기 하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상반기 대비 약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초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양호했던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상태 지속으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도 악화되면서 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약 2년 만에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1~15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86.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BSI가 9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의 경영 환경이 극도로 불투명해져 투자와 고용이 악화될 위험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지난 4월(2.5%)보다 0.2%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특히 최근 기획재정부(2.6%) 한국개발연구원(KDI·2.8%)경제협력개발기구(OECD·2.7%) 무디스(2.5%) S&P(2.6%) 등 국내외 기관 및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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