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 감염후 심근경색 위험 절반 이하로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은 미접종자에 비해 코로나 감염 후 심근경색, 뇌경색 발생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두 기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관 공동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김영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박사 등 연구팀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52%,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 낮게 나타났다. 연령, 기저질환 유무, 과거 감염력, 중증 여부 등 변수도 고려해 보정한 값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예방접종이 감염·중증화 예방뿐 아니라 감염 이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인다는 결과가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 기반 연구로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을 받아달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7617명으로, 자정까지 집계하면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양상은 계속됐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19일 같은 시각 대비 1.33배 수준이다. 전날 전체 확진자 수도 일주일 전의 1.35배였다. 일주일 단위로 하루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 3주) 주간 코로나 확진자 수는 42만4877명으로, 전주인 7월 2주(23만2명) 대비 84.7% 증가했다. 전주에는 직전 주 대비 105.6% 늘었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1 넘으면 유행 확산)가 여전히 1 이상”이라며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54로 전주(1.58)보다 소폭 떨어지기는 했지만 4주 연속 1을 넘었다.
지난주 국내 감염 중 BA.5 변이 검출률은 전주보다 1.9%포인트 높아진 49.1%로, 해외 유입까지 합치면 국내 BA.5 검출률은 56.3%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지난주 신규 중증 환자 수는 144명으로, 전주(71명)의 2배 이상이었다. 사망자는 127명으로 전주(104명) 대비 22.1%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10대 등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은 10대가 208.0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고, 이어 20대 167.7명, 0~9세 148.1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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