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도 수상한 해외송금 정황.. 검찰 이어 국정원서도 조사 나서
3조원이 넘는 외환이 국내 은행을 통해 중국과 일본으로 해외 송금된 의혹과 관련, 검찰에 이어 국가정보원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신한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8000억원), 하나은행(1조원 대) 등 3개 시중은행 지점을 통해 금괴나 반도체 등의 수입물품 대금 결제용으로 3조원대의 자금을 중국과 일본으로 외환 송금했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은 중국 등에서 해당 자금을 송금받은 법인이나 개인 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3개 은행 외에도 KB국민은행 등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수상한 해외송금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을 통해 이뤄진 ‘수상한 해외 송금’의 규모도 당초 알려진 3조원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당 은행에 대해 국내 회사들이 ‘수입물품 대금 결제용’이라면서 제출한 서류만 보고 해외송금을 해준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최근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이상 외환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해서 오는 29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나욱진)는 해외 송금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과 관계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적발돼 대구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자금 출처와 송금 목적이 의심스러운 거래인 만큼 불법 자금 세탁 또는 재산 해외 은닉 용도로 돈이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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