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로 요리하기 겁난다"..식품류 가격 줄인상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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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그나마 살아난 소비가 다시 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올해가 가장 원가 압박이 심한 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이게 나아져야 하는데 상황이 악화 되다 보니까. 가격 올린다고 해서 실적이 만회될 수준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환율 급등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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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그나마 살아난 소비가 다시 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기본적인 식재료 값이 많이 뛰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파는 식용유 가격은 올 들어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900ml 기준으로 올해 초 13,900원 하던 올리브유는 지난달 18,000원까지 올랐고, 해바라기유 역시 올해 초 7,300원에서 2천 원 올라 9,3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장 주방에서 기름 써서 요리하기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순자/서울 강서구 : 옛날에는 (식용유가) 3, 4천 원 했잖아요. (예전에는) 생선 같은 거 식용유에다 구웠는데 이제는 에어프라이어에 기름 안 넣고 하잖아요.]
그런데 식료품 가격 인상이 이제 시작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보통 6개월 전에 계약한 원자재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연초 국제 가격을 반영한 거라고 해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봄 이후 오른 원자재값은 상당 부분 계산이 안 됐다는 겁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올해가 가장 원가 압박이 심한 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이게 나아져야 하는데 상황이 악화 되다 보니까. 가격 올린다고 해서 실적이 만회될 수준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간 꺾이는 추세지만, 환율이 여전히 높고 변수도 많습니다.
[이미숙/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관측 : 곡물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남미의 기상 요건과 작물들의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변수는 조금 있습니다.]
환율 급등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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