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 바뀌니.." 권성동에 문자

국회서 권 대행 휴대전화 메시지 포착
이준석 겨냥 불편한 심기 드러내 논란

▲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포착,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 도중 권 대행이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을 촬영했다. 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저장된 발신인이 권 대행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모습이 담겼다.

6개월 당원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대표”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보안이 뛰어난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용해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릉이 외가인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죽마고우’로, 권 대행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힌다. 이번 논란에 대해 권 대행은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