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반기 수출 8년 만에 400억 달러 돌파
[KBS 울산] [앵커]
선박을 제외한 주력업종의 고른 호조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울산의 수출이 8년 만에 4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울산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은 역시 수출이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울산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445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울산의 상반기 수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479억 달러를 기록한 2014년 이후 8년만입니다.
이는 올 상반기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 15.6%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17개 시·도 가운데는 경기, 충남에 이어 울산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2% 늘었고 화학 11.5% 자동차 5.6% 등이었으며 선박 수출은 2.1% 감소했습니다.
[유수봉/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과장 : "울산의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품목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이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앞다퉈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세계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30%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울산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에는 2.7%로 급락했습니다.
[이윤철/울산상공회의소 회장 : "하반기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상의는 기업규제 개혁과 수출지원 강화를 통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최근 유가 하락·정제마진 축소 등으로 석유와 화학제품 수출은 하반기 다소 고전이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며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수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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