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초고층 복합업무지구로 개발.."도시 경쟁력↑"

전현우 2022. 7. 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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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 사업이 9년 만에 다시 추진됩니다.

규제 특례를 적용해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일자리와 주거, 문화생활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 업무지구로 개발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공원 2배 크기의 용산 정비창 부지.

풀과 나무만 무성한 거대한 평지입니다.

금융 위기 등으로 개발 사업이 무산돼 10년 째 방치됐던 이곳.

서울의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고 불리는 이 땅은 당장 2년 뒤부터 국제 업무지구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부지의 40%를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로 활용하고 나머지 부지에 최첨단 테크기업과 연구소, 국제 기구 등을 유치해 국제 업무 지구로 조성합니다.

국제 업무지구의 30%를 주거 용도로 활용하는데,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만 가구 대신 6천 가구로 공급 규모를 조절했습니다.

서울에선 최초로 '입지규제 최소구역'을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낙후됐던 도시 공간을 잘 활용해서 도시의 경쟁력에 핵심적인 허브로 만든다고 하는 구상이 드디어 용산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민간 주도 사업이 한번 실패했던 만큼 이번엔 공공과 민간이 함께 개발에 참여합니다.

먼저 SH공사와 코레일이 약 5조 원을 투자해 부지 조성과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민간이 개별 부지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총 사업비 12조 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에 기반 시설 착공이 목표입니다.

용산의 대변신 기대감에 주변 부동산 시세 급등과 막대한 개발이익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 : "민간에게 이 사업에 있는 막대한 불로소득을 가져갈 수 있도록 공공이 인허가권을 행사해 줘서 민간에게만 이익을 주겠다는 거밖에 안 된다. 이것은 좋은 방식은 아니라는 거죠."]

서울시는 기부 채납 등 여러 가지 민간 개발 이익 환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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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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