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세종 집무실 공약 파기아냐..대통령 분명히 간다"

장동열 기자 2022. 7.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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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대선 공약 파기 아니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홍 의원(세종 갑)은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집무실 설치 공약 파기는 곧 국토균형발전 공약 파기를 이야기한다. 국민에 대한 대선 공약 파기라고 이해해도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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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대정부질문서 "50억 때문에 안 하겠다는 얘기냐"
총리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통령 세종 사무실 만들어진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한 문자를 주고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대선 공약 파기 아니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홍 의원(세종 갑)은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집무실 설치 공약 파기는 곧 국토균형발전 공약 파기를 이야기한다. 국민에 대한 대선 공약 파기라고 이해해도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최근에 와서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비용이 150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추경호 부총리가 계신 기재부가 이사하는 데는 100억이 들고 대통령 집무실 만드는 데는 150억이 든다고 한다. 50억원 때문에 못하는 거 맞냐"고 따져 물었다.

한 총리는 "그건 제가 분명히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 대통령의 세종시 사무실은 만들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다만 인수위에서는 일종의 계획으로서 세종시에 짓는 건물인 (정부세종청사)중앙동에 일단 들어갔다가 다시 대통령 사무실을 만들어서 가는 걸로 중간 스텝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새로 지어) 그냥 바로 가시는 걸로 그렇게 계획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이 "확인해 달라. 2027년을 그때까지 설치가 가능하냐"고 묻자 한 총리는 "큰 차이 없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홍 의원이 "확실히 되는 거 보장하냐"고 재차 묻자 "그건 제가 또 예산의 문제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 계획은 분명한데 딱 시점이 2027년이냐 그건 제가 지금…"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현 정부에서 안 하겠다는 말씀 아니냐"고 따졌고,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최대한 하려고 하시겠죠. 당연히"라고 대답했다.

홍 의원은 "국토 균형 발전을 이런 식으로 말을 바꿔가면서 이랬다저랬다 혼선을 겪었을 때 지방에 계신 우리 국민들의 상실감이 얼마나 크겠냐"며 "그러면 국토 균형발전을 하는 많은 공약과 정책들을 파괴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채근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 총리는 "그렇지 않다. (공약)파괴된 거 하나도 없다.대통령 가시는 거는 분명하다"며 답변을 마쳤다.

그러나 한 총리의 발언은 최근 대통령실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7일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예산을 들여 새로 짓고 배치하는 것보다는 지금 설치돼 있는 세종 집무실을 내실 있게 활용하는 것이 공약을 이행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발언은 세종 집무실 신설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돼 지역 시민단체, 시의회 등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현재까지 그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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