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2.3% 성장"..석달새 0.2%p↓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3.6%에서 3.2%로 낮아짐에 따른 수출 둔화 영향 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 규모는 미국(-1.4%p), 중국(-1.1%p), 일본(-0.7%p)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다.
IMF는 26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 2.5%에 비해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0.8%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2%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3.6%)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기존 전망보다 0.7%포인트 내렸다.
IMF는 선진국 경제가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8%포인트 하향한 반면 신흥국은 0.2%포인트 내린 3.6%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3.7%보다 1.4%포인트 내린 2.3%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으로 구매력이 하락할 것이란 이유다.
유럽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통화긴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독일 1.2%(-0.9%p) △프랑스 2.3%(-0.6%p) △스페인 4%(-0.8%p) △이탈리아 3%(0.7%p) △영국 3.2%(-0.5%p) 등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은 0.7%p 하향한 1.7%, 캐나다는 0.5%p 내린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1.1%p 낮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도 대외여건 악화와 통화긴축 영향을 받아 0.8%p 내린 7.4%로 예상됐다.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6.5%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됐으나 기존 전망치 보다는 2.5%p 상향됐다.
인플레이션율(물가의 지속상승) 전망치도 선진국이 더 많이 올랐다. 올해 선진국 평균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6.6%로 기존 전망보다 0.9%p 상향됐다. 신흥국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0.8%p 오른 9.5%다. 내년 선진국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3.3%로 0.8%p 상향됐다. 신흥국은 0.9%p 오른 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해 7.7%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유로(7.3%)와 일본(1.8%)의 인플레이션율은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2%p, 0.8%p 상향됐으나 미국 전망치는 4월과 같았다. 내년에는 △미국 3%(0.1%p 상향) △유로 3.9%(1.6%p 상향) △일본 1.3%(0.5%p 상향)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가대응 과정의 부정적 파급효과 등이 경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으로 가계 생계비 부담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임금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신흥국 부채부담 증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오르는데 성장은 위축) 발생, 중국 봉쇄, 세계경제 분열 등도 위험 요인이다.
특히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경우에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2.6%, 내년 2%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 측은 "정책 우선순위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두되 국가별 물가상승의 원인과 상황에 따라 통화, 재정, 구조개혁의 적절한 조합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이고 과감한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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