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폭염 속 동물원의 특별한 '여름나기'
[앵커]
요즘 같은 폭염엔 동물들도 많이 힘들겠지요.
물 속에서 장난 치고 얼음 특식을 먹고 숲속 보물찾기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낸다고 하는데요.
동물들의 여름나기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늘로는 성에 안 차는지 반달가슴곰이 물 웅덩이에 발부터 담급니다.
둥둥 떠다니는 수박을 한입에 베어 먹고, 이러 저리 도망가는 잉어를 쫓으며 더위를 잊습니다.
30도를 훌쩍 넘긴 동물원.
고온 스트레스로 떨어진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얼음 위엔 특식이 등장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7살 백두.
힘차게 앞발을 내딛고 꽁꽁 얼린 닭고기와 캥거루 고기에 잃었던 식욕을 되찾습니다.
[박상현/서울시 은평구 : "호랑이들은 좋아하더라고요. (먹는 것도) 얼음에 얼려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보는 저희도 시원해 보여 가지고 좋았습니다."]
느릿 느릿, 아시아코끼리 가족들은 숲으로 바캉스를 갑니다.
긴 코를 뻗어 숨겨진 먹이, 보물 찾기도 해봅니다.
코끼리가 좋아하는 무화과나 사과를 이렇게 나무 사이에 숨겨 '숲캉스'의 재미를 더합니다.
꽁꽁 얼린 과일 간식은 발로 깨서 먹고, 물장구를 치다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 세례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동민/서울시 동대문구 : "여기 돌아오면서 저희도 (물) 안에 들어가서 같이 놀고 싶다고 막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부러웠어요."]
점박이 물범, 남미 물개, 남아메리카 바다 사자.
역시 물속이 최곱니다.
사육사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신이 난 물개.
양이 안 찬다며 더 달라고 조릅니다.
[박범준/서울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 "신선한 먹이 그리고 차가운 먹이를 통해서 중복을 조금 건강하게 보내서, '올해 여름을 건강하게 나자'라는 의미로 준비해 봤어요."]
폭염 속 동물원 가족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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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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