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금지 9개월..'아슬아슬' 등교 여전
[KBS 대전] [앵커]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된 지 아홉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여전히 학생들을 급히 내리고 태우느라 위험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45인승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초등학생들이 학교 앞이 아닌 인근 경사로에서 내려 등교합니다.
출근 차량과 뒤엉키면서 중앙선 침범과 위험한 추월이 빈번합니다.
지난해 10월,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정차가 전면 금지된 뒤 단속을 피하느라 생긴 일입니다.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학교 정문 앞 인도를 승하차 구역으로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관련법 시행 9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세종시와 LH, 행복청 등은 이 승하차 공간 마련을 미뤄왔습니다.
교육청이 교육청 소유의 땅을 기부 체납하겠다고 나선 뒤에야 공사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승하차 구역이 필요한 곳은 세종시에서만 21곳, 최근 통학버스 운행이 늘면서 승하차 구역 신설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숙/세종학부모연합회 간사 : "학교 앞 도로가 왕복 2차로다 보니까 아이들이 내리고 탈 때 너무나 위험합니다. 그리고 다른 주위 분들도 학교 차량 때문에 지각하시고…."]
그러나 세종교통심의위원회에서 승하차 구역 조정이 결정된 건 6곳, 그나마 공사가 시작된 건 한 곳뿐입니다.
[김효숙/세종시의원 : "세종시와 LH, 행복청 등 유관기관이 도시정비계획을 수정해서 학교 앞에 보다 안전한 승하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관기관 간 협의가 늦어지는 사이 등하교 시간 세종지역 학교 앞 주정차 적발 건수는 최근 석 달 동안 6천여 건, 하루 평균 60여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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