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행 가스 또 줄여 20%만 공급..이르면 주중 곡물수출
[앵커]
러시아가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20%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에너지를 무기화한다며 유럽이 비판하자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탓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조빛나 특파원! 러시아가 또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EU, 유럽연합이 수입하는 천연가스 40%가 러시아산인데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 축소를 발표했습니다.
가스관을 돌리는 데 필요한 설비인 터빈의 수리, 그러니까 '기술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터빈 2대가 가동 중인데 정기 점검 때문에 한 대를 추가로 멈추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하루 가스 운송량도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스관 전체 용량의 20% 수준만 공급되게 됩니다.
EU는 그렇게 할 기술적 이유가 없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삼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수리를 보낸 터빈을 캐나다가 제재를 이유로 반환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서방의 제재 탓이라는 겁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상당 부분 보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유럽이 부과한 제재의 결과일 뿐이고 유럽인들도 그 제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합의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유엔은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이 이번 합의에 대해 동의를 재확인했다며 폭격에도 불구하고 곡물 수출은 예정대로 이번주 내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공동조정센터에도 오늘까지 모든 당사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데사항 등 합의된 항구 3곳에서 곡물 수출 준비가 곧 완료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채상우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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