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수출·소비 변수는?
[앵커]
우리 경제의 2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0.7% 늘었습니다.
전 분기와는 달리 수출은 부진했지만 소비가 살아난 덕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엔 수출과 내수 모두 악재가 많아 걱정이 큽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 4월부터 옷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특히 스포츠 의류는 30% 가량 증가했습니다.
[한정원/골프 의류 판매업 : "거리두기 해제 요인도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해외나 이런 데 못 나가시니까 20대 분들도 많으세요."]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0.7% 성장을 기록한 건 이처럼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살아난 덕분입니다.
반대로 전 분기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은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외 요인이 성장률을 1.1% 끌어내렸지만 내수가 1.8% 올리며 선방한 겁니다.
다만 하반기엔 이런 소비 회복세를 장담하긴 힘듭니다.
[황상필/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높은 물가 오름세하고 최근 '코로나' 확산 움직임도 있어 가지고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악영향을 좀 받을 가능성이 있고요."]
수출도 여전히 악재가 많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세계 경제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계속되고 있고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경제 동향에서 두 달 연속 경기 둔화 우려를 언급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을 2% 중반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정민/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에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최근 주요 국제기구들이 올해 우리 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일본 노무라증권은 이를 1.9%까지 낮추며 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거란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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