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이징서 조코위 만나..2년 반 만에 대면 정상외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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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중단했던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와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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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중단했던 대면 정상외교를 재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와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공동 이익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운명 공동체 건설은 양국 국민 마음의 소리이자 보편적 기대"라고 말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지역 평화와 글로벌 발전에 더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심화, 다자주의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조코위 대통령이 11월 자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회의의 원만한 성공을 축원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10월 중 개최될 20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뒤 11월 15∼16일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약 2년 10개월 만에 외국 방문을 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날 두 정상은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감안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악수하는 장면은 중국 중앙TV(CCTV) 화면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회담장에서는 양측이 상당한 거리를 둔 채 대화를 나눴으며 두 정상만 마스크를 벗고 나머지 배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담에 임했습니다. 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부분 영상으로 진행되어온 중국의 정상외교가 대면 방식으로 정상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각국 정상들을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2년 반 동안 대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문재인 정부 임기 동안 시 주석의 한국 답방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이 격리 없이 중국 도착(25일) 다음 날 베이징에서 활동하게 된 만큼 이번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이 그간 방역 때문에 소극적이었던 각종 외교 활동과 국제 비즈니스 활동 개최에 좀 더 적극성을 보이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매체는 중국이 현재 열흘인 해외발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사흘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8월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지방이 아닌 베이징에서 카운터파트인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게 될지 주목됩니다.
25일 동아시아 순방의 첫 기착지인 중국에 도착한 조코위 대통령은 27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뒤 같은 날 서울로 이동,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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