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권성동 "회자되는 표현 사용"
[앵커]
오늘(26일) 국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나눈 휴대전화 문자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한 건데 이 내용이 알려진 뒤 권 대행은 전적으로 자기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한창이던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윤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는 말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2시간 뒤, 윤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당내 갈등이 잦았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불편했던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8일 :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늘 제가 말씀드렸지만, 당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고…."]
권 대표대행은 보도 2시간여 만에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통령께서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아직 입장을 내진 않았는데 이에 앞서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당비 1억 4천만 원을 썼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고위원이 회계 보고를 언론사에 넘겼을 것"이라며 "이런 자료나 유출 시켜 정치적 공격하려는 모습에 환멸감이 든다", "추잡하다"고 적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채상우 이근혁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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