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금요일 부재중' 직무태만에.. 與 "일벌백계" 韓총리 "합당한 문책"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한국토지공사(LH) 기강 해이’ 논란과 관련, “국민의 눈높이로, 빗나간 공직자의 자세를 근본부터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LH는 사장부터 본부장까지 주요 임원 9명이 각종 외부 일정을 이유로 목요일·금요일 내내 경남 진주에 위치한 본부 사무실을 비우고, 일부 간부는 제주도 출장 중 일정 참석 대신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기강 해이’ 비판을 받았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직무 태만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금품 수수와 부정 청탁은 국민을 배신하는 범죄”라고 했다. 원 장관은 “부패와 직무 태만이라는 고질적 문제에 대해 전수 조사와 강도 높은 조치를 해나가겠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주인이자 이용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바로잡겠다”고 했다. LH는 국토부 산하 기관이다.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LH 기강 해이를 일벌백계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LH 행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LH가 부동산 투기로 처벌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런 기강 해이적인 요소를 보이는지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LH 간부들이) 출장을 빙자해 골프를 치고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변명만 일관하고 있는데, 사장이 문재인 정부 때 국세청장을 했다”며 “알박기를 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합당한 문책을 하겠다”고 했다.
LH는 이날 기강 해이 논란과 관련, “지난달 23·24일 목·금요일 경기 지역에서 점검 회의 등 각종 일정이 있어 사장·부사장, 6명의 본부장 모두가 본부 사무실을 비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LH가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정관 부사장을 비롯해 국민주거복지본부·건설안전기술본부 등 본부장 5명은 금요일 오전 10시 경기도 지역 회의 이후에는 아무 일정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감사원 감사위원은 “본부에서 해도 될 회의나 외부 단체 접견을 굳이 경기 등 타 지역에서 주말을 앞두고 이틀 내내 진행해 조직 지도부 전원이 ‘부재’ 상태가 되는 것은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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