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는 폭력 없어".. 학교측 조사 의지 없어

정자형 2022. 7. 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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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조치를 요구했는데, 학교 측은 "가해자를 특정하라, CCTV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조사에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학부모는 CCTV에 폭력 정황이 있는데도 학교측이 외면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김군의 부모는 CCTV에서 김군이 도망치는 장면 등 폭행의 정황을 확인했다며, 학교 측이 애써 폭행 사실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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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초등학생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조치를 요구했는데, 학교 측은 "가해자를 특정하라, CCTV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조사에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학부모는 CCTV에 폭력 정황이 있는데도 학교측이 외면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김모 군.

김군은 지난달 23일 점심시간 학교에서 10여 명의 동급생들에게 둘러싸여 목을 졸리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괴롭힘은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서야 멈췄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피해 학생]
"제가 1층에서 2층으로 (가는데), 갑자기 우르르 달려와 가지고 1층이랑 2층 중간쯤에서 제 팔이랑 헤드락 걸어가지고 2층 강당 앞까지 끌고 와가지고."

그런데 학교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김군이 자신을 폭행한 학생들이 누군지 특정하지 못하고 있어, 조사에 나설수도 없다는 겁니다.

[학교 관계자] 
"인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잘 생각해보자 이렇게 이야기도 몇 번 해봤거든요. 그런데 피해 학생이 특정해주지 않으면 제가 나서서 특정을 할 수가 없어요."

학교측은 피해 학생 부모가 CCTV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폭행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CCTV에 잡고 있는 장면이 나온 게 있으면 제가 확인을 하겠죠? (일절 안 나왔다는 거예요?)네."

이에 대해 김군의 부모는 CCTV에서 김군이 도망치는 장면 등 폭행의 정황을 확인했다며, 학교 측이 애써 폭행 사실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경찰관이 그랬어요. 여기 "여기 헤드락 하는 모습이 있네". 제가 "저기 찍혔구만" 이랬거든요. 경찰관이 "애들이 도대체 몇 명이야"라고 했어요." 

피해 학생 부모는 김 군이 전학을 왔고 코로나 19로 등교가 적어 가해학생들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학교측은 이를 감안하지 않고 사실을 축소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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