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경찰국 반대' 의원소개청원 20만명.."더 많은 국민 동참 부탁"

경찰 지휘 규칙안 '가처분 신청'도 검토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의원소개 청원이 하루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경찰직장협의회는 26일 '경찰 지휘규칙 관련 대국민 입법청원 운동'에 21만4612명(오후 8시 기준)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직협은 국민동의 청원을 계획했지만, 반응이 뜨겁자 의원소개 청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의원소개 청원이란 국회에 청원하려는 자가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 서면으로 제출하는 청원을 뜻한다. 국민동의 청원보다 의원소개 청원으로 할 경우 국민들의 서명부에 더해 국회의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어 좀 더 진전된 논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관기 청주흥덕경찰서 경찰직장협의회장은 "당초 10만명 이상 동의를 얻는 국민동의 청원으로 계획했다"면서 "국민들의 많은 참여에 힘 입어 의원소개 청원으로 더 확대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서명을 해달라"며 "더 많은 국민들이 모일 수록 힘 있는 의원소개 청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협은 우선 이번 주까지 홈페이지와 QR로 받은 서명부를 모아 국회 제출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해 다음달 2일 앞둔 행안부 경찰 지휘 규칙안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과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8월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는 이 시행령안은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행안부 내 경찰 업무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 만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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