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린 닭고기 먹고, 물속에 풍덩..동물원의 '여름나기'
삼복더위 가운데 두 번째죠, 중복인 오늘(26일)도 참 더웠습니다. 무더위에 지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인데, 동물원은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백희연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당장 더위를 잊게 해주는 건 역시 여름의 대표적인 과일, 수박입니다.
물에 수박과 청사과, 채소를 띄워주자 기다렸다는 듯 물속으로 들어가 두 손으로 건져냅니다.
수박 삼매경에 빠진 반달가슴곰들은 물장구를 치며 잠시나마 열기를 식힙니다.
더위에 지친 시베리아 호랑이들을 위로하는 건 얼음에 꽁꽁 얼린 닭고기나 캥거루 고기와 같은 특식입니다.
차가운 얼음에 담긴 특별 보양식은 떨어진 입맛뿐 아니라 체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한 동물원 비장의 무기입니다.
동물들도 힘겹게 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중복인 오늘 낮 최고온도는 34도까지 올랐는데요.
동물원도 동물들의 여름나기에 나섰습니다.
빨리 문을 열어달라며 조르던 아시아코끼리들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 곳곳에 숨겨진 무화과와 사탕수수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보물찾기를 다 하면 물놀이가 준비돼 있습니다.
신이 난 코끼리들은 꼬리를 흔들고 귀를 펄럭입니다.
[이혜리/사육사 : 코끼리들에게 냉수샤워를 자주 해주기도 하고 숲으로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고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행동 풍부화나 시설을 개선해주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람객들도 덩달아 무더위를 잠시 잊었습니다.
[유수진 김현준/서울 개포동 : 오랜만에 휴가 내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시원한 것 같아요. 이만큼이요!}]
더위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보양식을 동물 가족들에게 제공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더위와 습도에 동물원 여름나기는 예년보다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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