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저지른 악, 용서 구해" 교황 캐나다 찾아 아동 집단학살 사과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캐나다를 방문 해서 과거 가톨릭 교회가 기숙학교를 운영하면서 원주민 아동들에 대해서 문화적 학살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원주민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전통 복장을 한 원주민 대표가 교황에게 깃털 머리장식을 씌워줍니다.
원주민 대표와 교황이 손을 맞잡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원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악행에 대해 겸허히 용서를 구합니다."
교황의 묵념은 원주민을 백인들과 동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지난 백여년간 카톡릭 교회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가톨릭 기숙학교 부지 3곳에선 1,200구가 넘는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부모와 격리된 아동들은 영어를 못한다고 맞고, 원주민 말을 쓴다고 비누를 먹어야 했습니다.
신부와 수녀들의 성추행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로즈 파이프스템/기숙학교 학대 생존자] "교실에 있던 수녀님이 심하게 때렸을 때 피가 솟구쳤어요."
전염병에 영양실조, 폭행 후유증으로 아동들이 죽어나갔지만 기숙학교는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시신을 교회 부지에 매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당시 정부가 추진했던 문화 파괴와 강제 동화 사업에 교회와 종교계의 많은 구성원들이 무관심으로 협력한 방식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진실화해위원회는 15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가 끌려와 최소 4100명이 숨졌다며 문화적 집단학살로 규정했습니다
[에블린 코크마즈/기숙학교 학대 생존자] "50년 동안 사과를 기다렸습니다. 불행하게도 기숙학교 다녔던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자살,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황은 이달 말까지 캐나다 3개 도시를 방문해 기숙학교 생존자를 비롯한 원주민 대표를 만나 다시 한 번 사과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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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237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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