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 때 더 떨어진 알파벳..결국 광고회사였어?[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은 올들어 주가가 클래스A 기준으로 25.8% 하락했다. 알파벳 클래스A는 한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갖는 보통주다.
이는 나스닥지수의 올들어 하락률(-24.7%)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S&P500지수의 올들어 하락률(-16.8%)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진한 수익률이다.
특히 알파벳은 최근 한달간 기술주 주도로 증시가 반등하는 가운데 랠리에 동참하지 못한 채 주가 흐름이 크게 저조했다. S&P500지수는 최근 한달간 1.4% 오른 반면 알파벳은 8.8% 떨어졌다.
지난 15일 20대 1로 주식 분할을 완료했으나 이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커녕 소셜 미디어업체 스냅의 '어닝 쇼크'로 지난 22일 주가가 5.6% 급락하는 '폭탄'을 맞은 탓이 크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올해 내내 알파벳을 '매수'하라는 입장이었고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을 '매도'하라는 애널리스트는 아예 없다. '보유' 의견도 3명뿐이다. 총 47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강력 매수'도 15명이나 된다.
다만 최근들어 알파벳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스티플의 스콧 데빗은 지난 21일 "현재의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리스크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실제 실적과 실적 전망치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알파벳 클래스A가 25일 107.51달러로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34.9%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알파벳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3.81달러로 이보다도 더 높다.
바클레이즈의 로스 샌들러는 지난 5일에 온라인 광고시장이 경쟁 격화와 구조적인 역경 속에서 "퍼펙트 스톰"(전면적 폭풍)을 맞았다며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그는 "이러한 이벤트들이 복합되며 온라인 광고 섹터는 성장률이 수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광고 매출액이 전년비 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구글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크롬 등 구글 서비스가 전체의 92%를 차지했는데 구글 서비스 매출액은 대부분 온라인 광고에서 창출된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체의 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지난 19일 "광고시장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환경에서 온라인 광고비 지출은 압박을 받을 것이고 알파벳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이 지난 2분기에 주당 1.27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1년 전 1.36달러보다 줄어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지난 3월말만 해도 1.38달러였는데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알파벳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699억달러로 전망된다. 트래픽 획득 비용(TAC: 타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을 제외한 매출액은 577억달러로 1년 전 509억5000만달러 대비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로 인한 온라인 광고시장의 타격에도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알파벳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파벳이 검색과 동영상 플랫폼으로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3위 업체라는 점 때문이다. 셋째는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확장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광고에 의존적인 매출 구조로 인해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의 향후 12개월 EPS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지난 10년의 중간값 27배에 비해 많이 내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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