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신규 확진 10만 명 육박..재감염 비율 증가 우려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가까이 발생했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은 향후 2주에서 3주 정도가 유행 확산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에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은 둔화된 감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당초 전망됐었던 8월 중순 정도 가면 어느 정도 20만 명에서 30만 명 정도까지 확진자가 갈 수 있다, 이 전망으로 가고 있는 겁니까? 지금 상황 어떻게 진단하시나요?
[이재갑]
이번 주, 다음 주 상황이 매우 중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20만 명, 30만 명까지 올라가려고 했던 기본적인 데이터 자체가 지난주, 지지난주 데이터를 반영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에 약간 완만해졌잖아요.
그런데 이번 주 완만한 건 사실 내일이나 모레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이번 주에 만약에 10만 명대가 나온다면 지난주에 비해서 2만 명 정도가 증가되는 정도의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속도가 매우 둔화된, 즉 지난주까지는 거의 2배씩 늘었는데 처음으로 2배가 안 늘어나는 주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매우 완화된 패턴으로 올라가니까 20만 명, 30만 명까지 안 올라가고 꺾일 수도 있겠다라고 예측하기는 분이 나오고는 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이번 주, 다음 주 중에 만약에 이번 주 주춤해지면 다음 주에 확 올라간다고 하면 20~30만 명까지 2~3주 안에도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고 완만하게 올라간다고 하면 20~30만 명까지 가는 데 시간이 좀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를 봐야겠군요. 시간이 좀 더 당겨지든 아니면 좀 미뤄지든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점에서 한 20만에서 30만 정도 찍고 가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재갑]
아마 그 정도까지는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또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라서는 10만 명대 중반 정도에서 꺾일 거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지금까지 10만 명대까지 올라간 걸 보더라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 그러니까 변이바이러스의 영향이라든지 또한 이미 감염된 분들의 면역이 떨어지는 것.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4차 접종률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많이 높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이번 여름에서 가을까지 유행의 진폭을 결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주목되는 부분이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는 변이죠, BA.5. BA.5가 사실상 우세종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재갑]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49% 정도, 국내 검출이 49% 정도면 이건 전주 자료잖아요. 이번 주에는 50%가 넘을 것 같고요. 여기에 영향을 주는 이유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환자들에서의 퍼센트가 거의 70%가 넘는 상황이거든요. 외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들도 국내 BA.5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 통계가 나오면 이미 50%가 넘지 않을까. 그래서 주종으로 바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7월 들어서 첫째 주 정도에 분석돼 나온 걸 보면 지금 확진되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았던 분들이 주로 걸리고 있다 이런 기사가 나왔었는데요. 앞서 보도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7월 중순쯤 보니까 100명 중에서 서너 명 정도는 그래도 재감염자다. 이 정도의 재감염률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재갑]
외국에 비해서 낮은 편이거든요. 외국 같은 경우는 10% 정도까지 보고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데 외국의 감염 유행 패턴하고 우리나라의 유행 패턴에 차이가 있어서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오미크론에만 거의 대부분이 감염돼서 현재까지 감염되고 나서 시간 경과가 짧은 분들은 3~4개월, 긴 분이 5~6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데 현재 외국에서 주로 재감염이 되는 분들은 델타 이전에 감염된 분들이 재감염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은 델타 이전의 감염자 숫자하고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재감염은 많지 않은데 델타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의 감염이 많아지니까,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추정을 하면 이번에는 오미크론 감염된 사람의 재감염이 많지 않겠지만 우리나라도 겨울 지나게 돼서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1년 넘어가는 그런 시점이 되면 아마 내년 겨울이나 봄에는 오미크론 감염자 중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꽤 많이 발생할 수 있겠다라고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앵커]
그것이 BA.5 같은 오미크론 계열의 신종 변이건 아니면 연초에서는 봄까지 유행했던 기존에 유행했던 오미크론 계열이든 간에 일단 오미크론 계열에 감염됐으면 어느 정도 면역력은 발휘는 되는데 감염되고 나서 3~4개월 지나고 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니까요.
지금은 재감염률이 100명 중에 3~4명에 불과하지만 8월이나 9월 되면서는 한번 감염됐던 분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군요?
[이재갑]
그렇죠. 점진적으로 올라가기는 할 겁니다. 그래서 두 부류에서 재감염이 많아질 건데 활동량이 많아서 바이러스에 접촉이 많은 연령대의 재감염 사례도 늘어나고요. 그다음에 면역이 떨어져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 항체가 빨리 떨어지다 보니까 고연령층의 재감염 사례도 감염이 늘어날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두 부류에서의 재감염 사례가 9월~10월 넘어가면서부터 계속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가을까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금 또 걱정되는 게 이른바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불리는 BA.2.75 아닙니까? 사실상 지역 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됐어요. 사실 이 신종 변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데이터가 아직 축적된 게 별로 없어서요, 국내에. [
이재갑]
국가별로 10여 개 국가 이상에서 확인은 됐는데 이게 아직까지 비율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국가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감염자 수가 적다 보니까 이게 정말 BA.5를 이기고 주종이 될 건지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까지 의문이 있고 그다음에 환자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까 이게 중증 감염을 많이 일으키는 건지 또는 백신 효과가 뛰어난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한 통계가 아직 나와 있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BA.2.75 같은 경우에 외국에서상황들을 지켜봐서 적어도 한 달 내에 비율이 계속 올라간다고 하면 BA.5를 이겨서 릴레이 형태로 쭉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에 얘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백신 효과가 뛰어나지 않으면 중간에 올라가다 수그러들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굉장히 강력한 변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라고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그건 데이터를 봐야 된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이재갑]
그러니까 그때 강력하다고 나왔던 건 유전적 분석에서 여러 가지 특성 때문에 전파력도 매우 강할 것 같고 이런 특성으로 반영은 됐는데 사실 그런 특성이 있더라도 실제 유행에서 영향력이 있는지는 실제 상황에서의 영향력이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현재까지는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정말 중요한 문제가 위중증으로 가는 비율을 되도록이면 최소화하는 건데요. 지금 걱정스럽게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처음 감염되시는 분들 그리고 두 번 이상 감염된 사람. 이 사이에는 어떤 위중증으로 가는 위험도가 차이가 있습니까?
[이재갑]
확실한 차이가 보이는 건 아예 감염도 안 됐거나 또는 아예 백신도 안 맞은 사람의 위중증화의 비율이 당연히 가장 높게 되고요. 그래서 한 번 걸렸든 백신접종을 하고 걸렸든 이런 분들의 중증 위험도는 적게는 70%, 많게는 90%까지도 감소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감염의 수가 많아지거나 백신접종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중증 위험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비상사태를 선언했죠. 사실 이 질병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리스크에 대해서 역시 확인된 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국내는요.
[이재갑]
사실 국내는 1명만 감염된 상황이고 추가 유입 사례라든지 발병 사례가 아직 없다 보니까 국내 자료는 축적된 부분이 많지는 않고요. 이번에 WHO에서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언을 할 때도 위원 15명 중에서 9명은 사실 반대를 하기는 했었거든요.
그런데 WHO가 코로나 대응이나 이런 거에서 너무 계속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이 많다 보니까 이번에는 조금 정치적 결단을 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별 문제가 아니더라도 강하게 대응을 해서 더 확산되는 걸 막자는 측면이기는 한데 이미 지금 확진자 규모가 거의 2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국가별로는 3000명이 넘는 환자가 있는 국가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앞으로 장기화될 거고 또 어쩌면 엔데믹화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들을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적으로도 아직 여러 가지 자료가 축적된 바는 별로 없습니다마는 그래도 정부 차원에서 여기에 대해서 면밀한 대응 계획을 세울 필요는 있겠군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게 예전에 아프리카에서 발생할 때보다 매우 모호한 증상으로 나타나고 증상도 심하지 않은 분들이 많다 보니까 국내 유입 사례가 일부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지금 배제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내에 유입된 환자들을 빨리 발견해내는 그런 노력들은 계속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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