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 10만명 육박했는데도 방역당국은 "자율방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석 달쯤 만에 가장 많은 10만 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전주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서 170명에 가깝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민들 스스로 방역을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했고, 정부는 관련 방안을 내일(27일)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도, 지나가던 어르신도 코로나 검사를 받습니다.
약 한 달 만에 서울역 광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면서 어제 오후부터 검사소가 운영을 재개한 것입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 9327명입니다.
지난 4월 20일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전주보다 2배 안팎으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하지만,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향후 한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실제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에게 옮기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4주 연속 1을 넘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 49.1%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 영향이 가장 큽니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함께 늘어나는 위중증 및 사망 환자도 걱정입니다.
오늘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68명, 1주일 전의 약 2배로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사망자는 17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당국은 다시 한번 예방접종, 그리고 자율적인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방역에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전달이 부족했다"면서도 해결책은 그대로였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2년 반 동안 쌓아온 경험에서 취득한 지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이…]
한덕수 국무총리는 더 나아가 내일 '자율적인 거리두기 실천 방안'을 발표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하지만, 당장 필요한 조치들은 빠르게 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여러 가지 공연이라든지 대규모 집회나 모임에 대한 제한, 또 환자 발생 시에 적극적인 역학조사로 추가적인 환자 증가를 막는 조치들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유행 정점을 규모는 줄이고 시기는 최대한 뒤로 미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정권과 비교하면서 마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과학 방역'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쓴소리까지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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