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준석 내부총질' 비판 문자..野 "李, 토사구팽 당했네"

이훈철 기자,강수련 기자 2022. 7.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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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놓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개입이 우선인지 한심 그 자체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라는 국정은 관심 없고 메시지로 여당 대표 상대로 내부 총질 운운하며 좌표찍기나 하고 있었단 말이냐"며 "권성동 원내대표, 사실은 집권세력의 위선을 폭로하는 국민요정이었네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치킨 먹고 노래나 하고 다니니 속이 시원하십니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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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개입 우선인가..기가 막힌다"
박용진 "좌표부대 총사령관 尹"..정청래 "李, 토사구팽 당한 것 맞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놓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보다 당무개입이 우선인지 한심 그 자체다"고 맹비난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언이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자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고 치하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의 문자에 이른바 '따봉' 이모티콘을 보내 화답했다.

조 대변인은 이에 "이준석 대표의 징계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당무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했고, 권성동 직무대행은 '대통령에게 물어보는 것 자체가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며 과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국민은 절박한데 민생 챙기기에 분초를 다퉈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권 장악에 도원결의라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기가 막힌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걱정은 안중에도 없이 뒤에서 몰래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경제 위기에 대책 마련은 뒷전인 채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는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의 모습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 징계에 관여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달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좌표부대 총사령관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라는 국정은 관심 없고 메시지로 여당 대표 상대로 내부 총질 운운하며 좌표찍기나 하고 있었단 말이냐"며 "권성동 원내대표, 사실은 집권세력의 위선을 폭로하는 국민요정이었네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이준석)가 치킨 먹고 노래나 하고 다니니 속이 시원하십니까"라고 적었다.

정청래 의원 또한 '이준석, 토사구팽 당한 거 맞네요'라는 글을 통해 "이준석의 내부 총질이나 윤 대통령의 말폭탄이나 경중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도어스테핑 폭탄에 이어 텔레스테핑 폭탄까지 터진 여권에 포연이 자욱하다"고 했다.

이어 "이준석 내부 총질에 윤석열 말폭탄의 장군멍군. 지지율도 그렇고 윤정권 초장부터 쑥대밭이 될 조짐"이라며 "여권발 내전이 곧 시작되려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정부질문 마지막 주자였던 홍성국 민주당 의원도 "대정부질문이 벌어지는 이 시점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문자로 당내 문제를 주고받았다"며 "이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당 문제를 어떻게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에서 대통령과 문자를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이런 무관심이 어딨나"라며 "이런 무감각이 어딨나. 국민 보기가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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