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뺑소니' 전직 서장..바꿔치기에 청탁 의혹까지
[KBS 전주] [앵커]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까지 바꾸려 한 전직 경찰서장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사고 당일, 관할 경찰서 직원과 통화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청탁이 있었는지도 밝혀내야 할 부분입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승용차.
접촉사고를 내고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립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가족/음성변조 : "갑자기 도망을 가는 거예요. 그래서 쫓아가다가 너무 빨리 도망가니까 112에 신고를 했어요."]
뺑소니 운전자를 잡고 보니 전직 경찰서장이었습니다.
무면허 운전에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과 도주치상,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전직 경찰서장 A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이 운전했다며 경찰에 거짓 진술한 B 씨도 범인 도피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석현/전북경찰청 교통과장 : "사고 미처리와 범인 도피 관련해서는 '혐의가 있다'라고 보고 검찰에 송치를 했고..."]
경찰은 지난해 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A 씨가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았는지 당일 행적을 조사했지만 술을 마신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일, 현직 경찰관과 전화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고 있고, 사고 당시 교통조사 담당 직원의 초동대처가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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