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국내감염 검출률 49.1%.. '우세종화' 코앞

이진경 2022. 7.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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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의 국내감염 검출률이 우세종 기준인 50%에 근접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차(17∼23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49.1%로, 전주(47.2%)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친 전체 BA.5 검출률은 56.3%다.

사실상 우세종인 셈이지만, 방역 당국은 기준을 국내 검출률 50%로 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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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주 등은 50% 넘어 우세종
해외유입 검출률은 73.3% 기록
4주간 요양병원·시설 1053명 확진
"감염 후 심근경색·뇌경색 위험도
2차 접종자, 위험 절반 이상 낮아"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BA.5’의 국내감염 검출률이 우세종 기준인 50%에 근접했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사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집단감염도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차(17∼23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49.1%로, 전주(47.2%)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해외유입 BA.5 검출률은 전주 대비 10.4%포인트 증가한 73.3%였다.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친 전체 BA.5 검출률은 56.3%다. 사실상 우세종인 셈이지만, 방역 당국은 기준을 국내 검출률 50%로 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다.
26일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임시선별검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지역별로는 이미 BA.5가 우세종이 된 곳이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7월 2주차에 이미 50%를 넘었고, 지난주 62.3%로 더 높아졌다. 강원권은 7.7%에서 60.9%로, 제주권은 41.7%에서 76.9%로 급증했다. 모두 휴가철 관광객이 모이는 지역이다. 다른 지역들도 30∼40%대여서 우세종화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진자 증가는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7월 3주차 주간 신규확진자 중 10대(16.1%)와 20대(18.4%)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직전 주 13.2%에서 14.2%로 상승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발생이 전주보다 2배 늘어난 영향인데, 특히 80세 이상 확진자 증가폭이 2.13배로 가장 컸다.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은 최근 4주 동안 요양병원·시설에서 55건이 발생해 1053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근경색과 뇌경색 위험도 절반 이상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한 결과, 2차 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낮았다.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은 60% 낮았다. 심근경색·뇌경색을 종합하면 위험도는 58% 감소했다.

연구는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민간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지(JAMA)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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