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갈등 키우는 행안부 장관 '입'..논란의 발언은?

윤수한 2022. 7. 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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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기존 경찰 수뇌부를 '정치 집단'에 비유하거나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의 갈등 상황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파장을 불러온 그의 그동안의 발언들을 윤수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이상민 장관은 경찰국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행안부가 수사나 치안을 지휘하지 않는다며 '경찰 장악'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수사에 대한 간섭이라든지 또는 치안에 대한 지휘나 간섭이라든지,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장관은 각종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수시로 다른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치안 업무에 대한 지휘 필요성은 물론,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개인적으로 당연히 행안부 장관이 치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치안 업무에 대한 지휘 감독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만‥"

법적 규정이 전혀 없는 행안부의 수사 지휘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15일)] "<사회적으로 관심이 큰 사건이나 경찰 고위직 관련 사건이 있는데 경찰이 수사를 안 한다 그러면 수사를 해라,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유효한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심지어 사흘 뒤 인터뷰에서는 "평상시엔 수사 지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지만 중대 사안에 대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며 더 강도높게 주장했습니다.

이 장관은 앞서 다른 인터뷰에서도 "지난 정권에서 수사되어야 할 것들 중에서 수사가 안 된 것들이 꽤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번 초법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 장관은 어제도 비슷한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어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 장관으로서 신속히 수사하라든지 그런 내용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장에 50여 명 모인 경찰서장들의 회의를 '무장 쿠데타'에 빗댄 발언은, 이번 사태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근/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 "행안부 장관은 어쨌든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인데, 오히려 갈등을 줄이기보단 갈등을 키우는 역할들을 하고 있어서‥"

이 장관은 오늘도 집단행동 배후로 지목한 경찰대 개혁론까지 언급하며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경찰대를 졸업하신 분은 경위부터 출발한다는 데 우리 사회의 불공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행안부 장관의 발언 속에, 경찰국 권한의 오-남용 가능성과 경찰 안팎의 갈등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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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김정은

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233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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