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 "경찰 다시 모이면 국민 심려"..30일 회의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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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경찰회의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이 "일단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을 살펴달라"고 경찰 동료들에게 당부함과 동시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겐 충분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시·도청별로 현장 경찰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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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찰내부망 폴넷에 장문의 글 올려
"국회 논의 과정 살피고 힘 실어달라"
윤희근에겐 "경찰 우려 귀 기울여야"
경찰청, 현장 경찰 의견수렴 계획 발표
27일부터 진행…"경찰 운영 반영할 것"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전체 경찰회의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이 "일단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을 살펴달라"고 경찰 동료들에게 당부함과 동시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겐 충분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시·도청별로 현장 경찰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이날 오후 6시24분께 경찰내부망인 폴넷에 올린 '류삼영 총경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4만 전체 경찰회의'를 언급하며 "동료 여러분, 지금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류 총경은 "전국 총경회의 이후 경찰국 설치 및 지휘규칙 신설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국회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서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제되지 않은 의견 제시와 항의만으로 경찰의 민주적 통제장치가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국회에서 논의되는 과정을 살펴주시고, 지지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동료들에게 제안했다.
그는 "국회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국민을 상대로 시행령의 부당함을 알리는 일은 지속돼야 하지만 더 이상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서로가 서로에게 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분열된 모습 없이 모두가 단결해 경찰 앞에 놓인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게는 충분한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류 총경은 윤 후보자에게 "경찰관들은 자기들의 의견이 표시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검찰회의는 검찰총장의 공식 지시로 했기에 정당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니, 직무대행께서 동료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식 지시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것보다 우리 경찰관들이 정말 우려하는 점은 무엇인지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그 내용을 공식적으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 직무대행께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류 총경이 이와 같은 글을 올린 시점과 비슷한 시각 경찰청은 경찰제도 개선방안 시행과 관련한 현장경찰관 의견 수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주 내로 각 시·도청장 주관하에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27일 세종경찰청과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28일엔 광주·대전·울산·경기북부· 충남·전북·전남·경북 경찰청, 29일엔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남부·강원·충북·경남·제주 경찰청을 대상으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과정을 통해 경찰제도 개선 관련 우리청 조치 필요사항뿐 아니라 향후 경찰 조직운영 전반과 조직 내 소통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취합해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경찰 운영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 향후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장의 동료들과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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