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소주병 난동 뒤 도주..시민들 움직여 7분 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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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술을 마시던 일행을 깨진 술병으로 공격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범행 직후 도망쳤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 덕분에 빨리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웃통을 벗은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천천히 걸어갑니다.
벗어든 윗옷으로 자신의 몸을 닦기도 합니다.
3분 뒤 순찰차 두 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반대 방향으로 몰려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남성이 사라진 방향으로 급히 뛰어갑니다.
이때 시민 한 명이 함께 뛰며 손을 뻗어 남성이 간 쪽을 알려줍니다.
서울 구로구 음식점에서 "술 마시고 난동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3일 낮 한 시쯤.
50대 남성이 소주병을 깨 함께 술을 마시던 60대 남성의 목을 수차례 공격한 겁니다.
[인근 상인]
"상태가 많이 심각했죠. 피가 많이 흐르고….
119 대원님들이 소독을 하시더라고요."
남성은 범행 뒤 150미터 정도를 달아났지만, 바로 이곳에서 시민들에게 가로막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웃 상인이 웃통을 벗은 남성을 수상히 여기고, 뒤따라가 말을 걸며 더 달아나지 못하도록 한 겁니다.
[인근 상인]
"싸움이 났나 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저도 그분을 잡으려고 따라간 거죠. 저도 얘기를 하면서 해결하고 가시라고 그렇게 해서 잡아놓은 거죠."
결국 이 남성은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도주한 지 7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60대 피해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피해자는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남성을 구속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정다은
김민환 기자 km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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