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노선 변경에 반발…“사전에 의견 수렴해야”
[KBS 춘천] [앵커]
강릉과 양양을 잇는 동해북부선 철도 일부 구간의 노선 변경이 추진됩니다.
마을 관통이나 철도 교각 신설에 대한 부담 때문인데, 잦은 노선 변경으로 양양군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고속도로 인근에 자리 잡은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마을입니다.
마을 야산 곳곳에 붉은색 리본이 매달렸습니다.
최근 동해북부선 철도 대안 노선이 검토되면서, 사전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을 관통하는 철도가 생기게 됐는데도, 사전에 특별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송경례/양양군 입암리 이장 : "한 달 전에 저희가 그냥 인지를 한 거예요. 그분들이 이쪽으로 노선이 바뀐다고 설명도 없었고 저희가 인지를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이쪽으로 설계 변경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초 동해북부선 철도 기본계획에는 다른 두 마을과 골프장 건설 예정지를 통과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을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입암리 구간으로 노선 변경 추진이 결정됐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기본 계획대로 철도를 건설할 경우, 마을이 단절되는 문제와 인근 화상천 철도 교각 설치 등에 있어 부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대안 노선 가능성이 커지면,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사회는 대안 노선 검토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준화/양양군번영회장 : "계획했던 것을 자주 변동하면 지역민들 간에 갈등이 많이 생깁니다. 철도공단이 (철도를 계획)할 때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앞서 지난해 양양 현남면과 양양역을 잇는 구간도 기본계획 이후 민원이 제기되면서, 한 차례 노선이 변경됐습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탁지은 기자 (tje12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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