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푸드뱅크 운영난..식자재 태부족
[KBS 대전] [앵커]
공산품과 식료품 가격 등 생활 물가가 치솟으면서 홀몸노인이나 취약계층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이 푸드뱅크인데, 최근 들어 쌀과 고추장 같은 필수 식자재가 크게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생활용품이나 과일, 식자재 등을 기증받아 무료로 나눠주는 천안의 한 푸드뱅크입니다.
지역아동센터나 요양원은 물론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이용객만 매달 만 명에 달합니다.
[임영자/푸드뱅크 이용객 : "나이가 이제 많다 보니까 실생활이 제일 문제더라고요. 여러 가지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요, 우리들 식생활에 엄청난 힘을 주셔요."]
하지만 물품 보관용 저온저장고는 썰렁합니다.
채소와 과일은 찾아보기 어렵고 밀가루 가격 상승 여파로 과자같은 간식류나 고추장, 된장도 보관물량이 60~70%가량 급감했습니다.
식용유나 쌀도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정옥선/천안기초푸드뱅크 대표 : "왜 줄었냐고 (후원기업) 대표들 만나서 상담해보면 자기네도 어려워서 생산하는 걸 많이 감축했대요. 자재도 그렇고 해서…."]
재고가 있는 곳은 경기도나 충청북도 등 어디든지 달려가면서 차량 기름값도 큰 부담인데 그나마 노후화된 차량은 운행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푸드뱅크 배달봉사로 기증 물품을 채워 넣던 한 임대아파트는 냉장고와 쌀독이 텅 비어 있을 정돕니다.
[이풍규/주택관리공단 천안 쌍용1센터장 : "고독사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매일 (가지러) 나오시던 분이 어느 순간에 안 나온다 하면 한번 반장님들이 찾아가셔서 그렇게 하다 보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온정이 치솟는 물가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앉기 전 버스 출발 ‘전치 2주’…누구 책임이 더 클까
- 73세까지 일하고 싶지만, 정작 떠나는 건 49세
- [속보영상] ‘경찰국’ 국무회의 의결…한 총리 “더 투명하고 민주적인 관장”
- “아파치가 떴다”…육군, 최대 규모 항공작전 훈련
- “내부 정보로 땅 사고, 농지도 불법 취득”…LH 임직원 25명 수사의뢰
- 레고랜드, 개장 두 달여 만에 5번째 멈춰…왜?
- “목선풍기·손선풍기, 전자파 과도…멀리 떼서 쓰세요”
- 사고 나면 낭패 렌터카 분쟁…1위는 제주
- [영상] 또 불어닥친 대륙의 모래폭풍…100km 영향
- [폭염격차]④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배달 라이더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