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대비 훈련 vs 방공식별구역 침범..타이완 긴장 고조
[앵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계획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타이완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고, 중국 공군기는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며 무력 시위를 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습 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이 지하 대피소로 피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타이베이의 연례 방공훈련이 재개됐습니다.
타이완은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군사 훈련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창더샤오/타이완 구축함 장교 : "이번 훈련의 목적은 우리의 강력한 전투력과 영토를 지키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같은 날 중국 공군기 두 대가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17번쨉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계획이 알려진 뒤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한 확고하고 강력한 조치를 할 것입니다."]
미·중 양측의 군사적 대결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
바이든 대통령도 우려를 나타냈을 정도입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은 아마도 우리 비행기가 중국군에 의해 격추될까 군부가 우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정확히는 몰라요."]
25년 전 깅리치 당시 미 하원의장이 한국과 함께 중국과 타이완을 차례로 방문하던 때와는 중국의 대응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수위, 나아가 미·중 관계가 그동안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상한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가 조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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