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숭이두창 첫 확진..'천연두 백신' 사용 심의
[앵커]
일본 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일본 정부는 사뭇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감염 경로 추적과 함께 이번 주 내 전문가 회의를 통해 천연두 백신 사용이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일본 정부는 우선 감염 경로 파악과 추가 감염 사례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또, 관계 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세계보건기구, WHO와 연계해 발병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됩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일본 관방 부장관 : "해외 입국자에 대해 일본 도착 시 몸이 불편할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철저히 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숭이두창 감염이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부각되기 전부터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에서 아직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미국산 천연두 치료약을 임상 연구에 쓰겠다며 긴급 수입했고,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지방위생연구소엔 진단 시약 등을 배포하는 등 검사 체계도 마련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알려진 천연두 백신에 대해선 전문가 회의를 열어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이번 주 안에 심의할 예정입니다.
천연두 백신 사용이 정식 승인되면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접촉할 가능성이 큰 의료 종사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일본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하순 유럽을 방문했다가 감염자와 접촉이 있은 뒤 발열, 두통 등의 증세가 있었는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후생노동성은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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