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두드러기' 발병자 계속 증가..물놀이장에 무슨 일?

2022. 7. 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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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산의 한 공공 물놀이 시설을 다녀온 이용자들이 집단으로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나서 관계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수질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적합' 판정을 받아 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발병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강서구가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입니다.

지난 16일 문을 열었는데, 나흘 만에 폐쇄됐습니다.

이곳을 다녀간 이용객이 최근 집단으로 피부질환을 호소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물놀이장 주변에는 임시폐장을 알리는 출입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이 물놀이 시설 이용자는 1천여 명이 넘는데, 대다수가 유아나 어린이들입니다.

현재까지 50여 명이 피부질환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고, 발병자의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 - "어제까지 공식적으로 (피해) 접수된 인원은 52명입니다. 국민신문고로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사무실로도 지금 전화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초 물놀이 시설의 수질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검사 결과, 모든 항목이 '적합' 판정을 받아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원인 파악을 위해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물놀이장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는 탄성 포장재의 일부를 채취해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물놀이 시설을) 안 돌리다가 다른 업체들도 막 돌리니 이런 경우가 많아요."

환경부는 오는 9월까지 바닥분수 등 물놀이 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기준치를 초과 시 즉각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오현석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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