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손실 최소화".. 대우조선 직원들 휴가 반납 '구슬땀'
강승우 2022. 7. 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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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만큼은 휴가를 온전히 보낼 상황이 아닙니다. 하루하루가 급박합니다."
26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작업장)에서 만난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쉴 새 없이 몸을 이리저리 옮기며 이같이 말했다.
원·하청 직원들이 합심하면서 다행히 선박 납기일을 넘기지 않고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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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재개 옥포조선소 가보니
5주 공정 지연.. "납기 맞출 것"
원·하청 근무 인력 대부분 출근
경영진 "위기 극복" 대국민 사과
5주 공정 지연.. "납기 맞출 것"
원·하청 근무 인력 대부분 출근
경영진 "위기 극복" 대국민 사과
“이번 여름만큼은 휴가를 온전히 보낼 상황이 아닙니다. 하루하루가 급박합니다.”
26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작업장)에서 만난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쉴 새 없이 몸을 이리저리 옮기며 이같이 말했다. 하청지회 파업으로 망치 작업 소리를 잃었던 1독이 50일 만에 북적거리며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곳은 며칠 전만 해도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점거 농성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이 중단됐던 곳이다.
축구장 9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6만8900㎡ 면적에 높이 10여m까지 바닷물을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지회 점거 농성 다음날인 23일 바닷물을 채운 1독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빼내 다른 작업장으로 옮겼다. 그 자리에 다른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사용할 조립 대형블록이 자리 잡았다. 9~12개 대형블록을 이어 붙이는 조립 과정을 거치면 한 척의 대형선박이 된다.
평소에는 5~6주 걸리는 작업인데, 지금은 한 달 내로 조립 작업을 마무리해야 공정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원래라면 여름휴가기간이어서 전체 근무 인력 중 10% 내외만 출근해도 되지만, 이날 출근한 이들은 원·하청 근무 인력의 70% 이상인 1만7000명이 넘었다. 하청지회 파업으로 선박 제조 선·후행 공정이 잇따라 밀리면서 선주사에 선박 납기일을 넘기지 않고 인도하기 위해서다.
원·하청 직원들이 합심하면서 다행히 선박 납기일을 넘기지 않고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통상 목표 납기 예정일보다 한 달 빨리 인도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다. 게다가 목표 인도일을 기준으로 30~40일 납기 유예기간이 있어 5주에 걸친 진수 중단에도 실제 선박 인도 지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 내부적으로 모든 구성원과 합심해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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