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풍기·손선풍기, 전자파 과도..멀리 떼서 쓰세요"

양민철 2022. 7. 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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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니 작은 선풍기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한 시민단체가 휴대용 선풍기 일부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를 크게 넘는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부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보다 정교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표준 절차에 따라 정확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마 뒤 찾아온 폭염에 휴대용 선풍기를 든 시민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들고 다니기 편하다 보니 여름철 필수품처럼 됐습니다.

[김명섭/인천 부평구 : "야외에서 자주 사용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4~5시간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얼굴 가까이 대고 쓰는 전자제품.

안전엔 이상이 없을까?

한 시민단체는 시판되는 손 선풍기 6종, 목 선풍기 4종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들의 전자파가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 가능성을 우려하는 수준 '4밀리가우스'를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최대 3백 배 이상 검출된 제품도 있다고 했습니다.

전자파는 접촉면과의 거리에 따라 그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손에 들고 쓰는 선풍기보다 목에 거는 선풍기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목 선풍기는) 거리 조절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머리를 전자파가 공격하는 것이죠. 전자파 문제를 환경오염물질로 간주하고 환경부가 관리를 해야 하고..."]

손 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25cm가량 떨어뜨려야 하고, 목 선풍기의 경우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권고 사항입니다.

이런 주장을 접한 정부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표준 절차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전자파 세기를 공식 측정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 사용된 측정 기기의 경우 전자파가 과다 측정될 소지가 있다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서 그 결과를 빠르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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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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