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상가' 공실 전국 최고.."1억 투자해 23만 원 벌어"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에 고물가·고금리 부담까지 더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충북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지표는 역대 최악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한 대형 오피스텔.
한 집 건너 한집 꼴로 1층 상가가 텅 비었습니다.
바로 옆 빌딩의 2층 업무 공간 곳곳에도 임대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버스터미널과 대형 복합 몰이 밀집한 중심 상권인데도 임차인을 구하긴 쉽지 않습니다.
사용되지 않은 채 텅 빈 6층 이상 업무시설, '오피스' 상가 비율이 30%를 넘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지역별 세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두드러진 2020년 2분기부터 계속 늘기만 했습니다.
임대료 등 시설 운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 비율은 충남 다음으로 가장 낮은 0.7%까지 떨어졌습니다.
1억 원을 투자했을 때 한 달 평균 23만 원을 번 셈입니다.
[윤경식/청주대 지적학과 교수 :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우리 충북 지역에 특히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투자 또는 경제적인 활동이 위축됐습니다."]
소규모 독립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일상 회복 움직임과 함께 영업이 재개되고 있지만, 공실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임대차 수요가 준 데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소비·투자 모두 위축돼섭니다.
[박종명/청주 성안길 상인회 부회장 : "(이대로라면) 공실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사실 임대료를 내리고 직원을 적게 쓰고 이러는 거는 한계에 와있거든요."]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상업시설 거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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