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여름철 어린이 안전사고 급증, 주의점은?

전하연 작가 2022. 7. 26. 19: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혜정 앵커 

여름 방학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안전사고 대처 방법을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의 남궁인 교수와 함께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휴가철입니다,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 떠나는 분들 요즘 참 많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물놀이를 갔다가 안타까운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슬슬 물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는 계절이죠. 


물놀이 사고가 다른 계절보다 늘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결과에서 물놀이 사고는 여름철에 절반 정도가 발생합니다. 


특히 6월에서 8월에 가장 많은데요. 


날씨가 무더운 7월에 2.5배 급증합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주말의 발생 빈도가 높고요, 장소로는 바다와 강을 포함하는 야외가 56.2%로 다수를 차지합니다.


이혜정 앵커 

이렇게 물에 빠지는 사고, 익수 사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가 특히 어린이에게서 많이 일어난다고 하죠?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에서 2018년 응급실을 운영하는 23개 조사 참여 병원을 대상으로 익수 사고 환자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나이대별로 9세 이하 어린이가 198명으로 29.4%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12시부터 18시에 53.9%로 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은 생명을 구했지만 안타깝게도 10건의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정말 어린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눈을 한시도 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을 때 사람을 아이를 구한다면, 어떤 조치를 바로 할 수 있을까요?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일단 익수 사고는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 위험이 대단히 높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상 약 16.9%의 사망률을 보였는데요. 


다른 추락이나 낙상 등의 사고보다도 현격히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일단 기도를 막는 사고니까 당연할 텐데요. 


뭍으로 꺼내면 일단 육지로 올라와서 안전을 확보하고 상황을 파악해야 됩니다.


전혀 증상이 없다면 사실은 익수 사고라고 볼 수가 없겠죠. 


그냥 물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겠죠.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있는 경우, 우리가 어떤 증상이 있는 경우, 익수 사고로 보고 즉시 일단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 숨을 잘 쉴 수 있게 턱을 앞으로 들어주거나 혹은 아예 옆으로 흡인되지 않게 눕일 수 있겠고요. 


자극을 주어도 의식이 없거나 호흡이 불안정하거나 없다면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때는 다른 심정지보다도 인공호흡의 중요도가 높습니다. 


약 2분 정도 현장에서 처치 후에 신고해야 하고요, 신고보다도 인공호흡과 가슴 압박을 먼저 실시해야 하는 유일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이럴 경우에는 신고보다도 인공호흡. 


응급실에 와서 어떤 처치를 받게 될까요?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네, 의학적으로 가장 많은 익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처치는 다름 아닌 예방입니다. 


물가에 어린 아이들을 혼자 두면 안 됩니다. 


병원에 오시게 되면 상황에 맞게 전문적인 기도 확보,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를 하게 되고요. 


경우에 따라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도 사용하게 됩니다. 


물을 흡입한 경우가 많아서 폐렴을 일으켜서 입원 기간이 길고 사망하는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 익수 사고입니다.


이혜정 앵커 

물놀이뿐 아니고, 요즘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나와서 노는 경우가 참 많죠. 


그런데 놀이터에서도 아이들이 이렇게 놀이에 몰두하다 보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놀이터 안전 사고는 총 476건입니다. 


역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요. 


여름철에 발생한 사고만 총 1,697건입니다. 


학령기인 7세에서 14세 어린이가 가장 많이 다쳤고요.


놀이기구 추락이 58.3%인 2,376건으로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끄러짐, 넘어짐이 19.6%인 799건, 놀이기구 모서리나 나무에 부딪힌 경우가 18.1%인 73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상은 대부분 물리적인 손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물리적인 손상이라고 하면, 피 나고 다치고 이런 거니까, 놀이터에서 다친 아이를 봤을 때는 일단 신고하고, 또 응급 조치해야겠죠?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네, 일단 보호자한테 알려야겠고요. 


보호자가 아니라면 그다음에 119에도 신고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다음 대부분 물리적인 손상이니까 환아의 상태에 맞게 처치하시면 됩니다. 


피가 나는 상처가 있을 경우 잘 씻어내고 거즈나 수건으로 눌러 지혈하고 사지에 변형이 있을 경우에 잘 고정하고, 그다음에 신고해서 119 대원분의 말씀을 잘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이혜정 앵커 

네, 교수님께서 응급실에 근무하시니까 이렇게 오는 어린이 환자, 정말 많이 만날 것 같습니다.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너무너무 많이 만납니다. 제가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소아 외상 파트를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손상 사례가 내원하는데요.


2세 미만은 낙상해서 머리를 다쳐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얼굴이나 턱이나 손발을 부딪히거나 베어서 내원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운송 수단, 자전거나 차와 충돌했으면 조금 더 손상이 심한 편입니다.


이혜정 앵커 

요즘 자전거 타는 아이들 보면 옆에 잘 안 보고, 앞에 보고 하기도 하고 그렇죠. 


이렇게 놀이터에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게 사실은 가장 중요하겠죠.


우리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요?


남궁인 교수 /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역시 예방은 어른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영유아라면 옆에서 안전을 위해 지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가 있고요. 


보호자가 기구별로 안전 수칙을 숙지한 뒤에 이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또 사고가 나지 않게 운동화와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는 것 그리고 놀이기구에서 밀고 당기는 장난을 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거나 그네에서 뛰어내리는 행동 같이 위험한 일도 제지해야 할 것이고요. 


특히 아이들은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낮은 곳에서 머리나 얼굴을 많이 부딪히니까 그런 손상에도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아이는 아이죠, 사실 아이들은 그렇게 놀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보호자들이 사후 처치보다는 예방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