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수출 감소 속 민간·정부 소비↑
[앵커]
우리 경제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 즉 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부진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갔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지난 분기보다 0.7% 성장했습니다.
올해 2~4분기까지 0.5%씩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2.7%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는데, 일단 2분기엔 전망을 웃돈 겁니다.
2분기 성장은 민간소비가 이끌었습니다.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 숙박, 오락 등 서비스 중심으로 3% 늘어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정부소비 역시 사회 보장을 위한 바우처나 서비스 제공 등을 중심으로 1.1%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도 0.6% 늘어났지만 설비투자는 1% 감소했습니다.
반면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수출은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수입도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위주로 0.8% 줄었습니다.
1분기엔 소비가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갔는데, 2분기 들어 반대 흐름을 보인 겁니다.
한국은행은 남은 3·4분기에 0.3%씩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인 2.7%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하반기엔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와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이 민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주요국 성장세 둔화와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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