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설훈 "경찰모임 쿠데타 비유, 그런 소리 하는 분들 당장 탄핵해야"

이은지 2022. 7.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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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26일 (화요일)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설훈"경찰모임 쿠데타 비유, 그런 소리 하는 분들 당장 탄핵해야"

-반대 의견 내면 이재명 지지층이 무차별 폭격 가해

-계파갈등 진행중, 이재명 출마시 분열 가능성 높아

-도덕적 흠결 없던 민주당, 위기 막기 위해 나라도 나서

-이재명 사법리스크? 윤석열 흠결도 조사해야 공정

-단일화 빠를수록 좋아, 대리인 내세워서라도 논의해야

-민주주의 국가 다시 독재로 돌리겠다는 발상, 그거야말로 쿠데타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이어가겠습니다. 뉴스 이슈로 정면 인터뷰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한 달여 남겨두고 있죠?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반이재명계 후보들 간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왜 단일화가 필요한지, 또 관련 논의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설훈)> 예 반갑습니다. 민주당의 설훈입니다.

◇ 이재윤> 8. 28.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당 대표 선거 출마의 말씀부터 들어볼까요?

◆ 설훈> 지금 우리 당 원로부터 시작해서 당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면요. 민주당다움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대선에도 지고 우리가 지방선거에서도 지고 이렇게 했지만 적어도 민주당다움은 지켜야 될 것 아니냐.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 이를 테면 말도 시원시원하게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해야 되는 이런 상황, 이건 민주당답지 않지 않느냐, 이 지적을 많이 합니다.

◇ 이재윤> 민주당다움이라는 게 그러면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건가요?

◆ 설훈> 최소한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정부 하에 있고 민주주의를 우리가 이 땅에 세웠다고 하고 있는데, 우리 당내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민주적 이런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언로가 지금 트여있지 않다. 눈치를 보면서 이렇게 있는다. 이게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 소위 말해서 이재명 의원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 이분들이 이재명 의원과 결을 달리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면 무차별 폭격을 가합니다. 폭탄 문자 보내면서 온갖 소리 다 하면서 그러고 있는 것이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나도 저런 또 폭탄을 당할 거 아닌가?' 이런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또 이게 앞으로 1년 9개월 뒤에는 총선을 치르게 되는데, 총선을 앞두고 혹시 내가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들을 하는 바람에 당에서 시원하게 이기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죠. 제일 큰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 이재윤> 무차별 문자폭탄, 그리고 공천 배제에 대한 두려움.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박용진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얘기했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무차별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해요. 의원님도 아무래도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자주 표시를 하셨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어떻습니까?

◆ 설훈> 더 했으면 더 했을 겁니다. 말을 다 할 수 없는, 언론에서 이야기하기 힘든, 방송에서 하기 힘든 소리까지 하면서 '나가라, 나가 죽어라. 수박들 다 나가라. 다 탈당해라.' 이런 얘기들을 쉽게 쉽게 하고 있죠. 그래서 이게 걱정스럽습니다. 우리가 같은 동지들인데 이게 일찍이 보지 못한 현상이거든요. 소위 팬덤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있어왔었지만, 그러나 이렇게 이를테면 동료에 의해서 이렇게 아주 심한 식의 이런 욕설과 그리고 나가라 쫓아내겠다. 이런 식의 표현을 안 했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이게 당이 지극히 많이 흔들리고 있는 이 현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죠. 지금 민주당답지가 않다. 이게 제일 지적 중에 하나로 나온다고 봅니다.

◇ 이재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당 대표 선거도 그렇고 최고위원 선거도 역시 이재명계와 반명계로 나뉘어서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으십니까?

◆ 설훈> 지금 현재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쪽 사람들과 이재명 의원을 반대하는 쪽 사람들로 이렇게 나뉘어서 이렇게 치열한 지금 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이재명 의원을 6월 20일 경에 만나서 제가 방으로 찾아가서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하지 마시라, 당의 분열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당의 분열이 오면 이재명 의원이 크게 손해 보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이건 이번에는 참아라.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 참아라. 이렇게 했는데 결국은 출마를 하게 됐죠. 그래서 당의 분열을 지금 가속화시키고 있는 현장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앞으로 당 대표가 되고 나면 그 현상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죠.

◇ 이재윤> 그렇게 직접 만난 자리에서 같이 출마하지 말자,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요.

◆ 설훈> 그 자리에서 저는 그렇게 얘기 안 했습니다. 이틀 뒤에 워크숍을 했는데.

◇ 이재윤> 민주당 워크숍에서요.

◆ 설훈>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을 만났다는 얘기를 쭉 설명을 했습니다. 설명을 하면서 나는 무슨 나 좋으라고 당 대표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민주당을 좋은 당을 만들기 위한 욕심이 확실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좋은 당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나오려고 그런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나도 출마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이재윤> 얼마 전에 정청래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얘기가 있어요. 지금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집결하고 있는데, 일부 의원들의 문화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새로운 물결이 만들어져서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데 뒷물에서 일부 의원들이 발 담그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민주당 내 상황 어떻습니까?

◆ 설훈> 아주 재미있는 표현으로 얘기를 하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거꾸로 그 물 자체가 잘못된 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오수를 막기 위해서 나왔다. 이렇게 저는 표현할 수도 있다고 보고요.

◇ 이재윤> 오수를 막기 위해서 나왔다?

◆ 설훈> 당이 깨끗한 정당, 도덕적인 흠결이 없는 정당. 이게 우리 민주당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이 다른 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좋지 않은 현상이다. 당이 지극히 안 좋은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걸 걱정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위기라고 생각하고 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나와야 한다. 이런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거죠.

◇ 이재윤> 설 의원님도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지적을 하신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가 다음 달 중순쯤에는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경찰이 밝혔어요. 전당대회 바로 직전일 텐데, 그 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전당대회 당연히 영향이 미쳐지겠죠?

◆ 설훈> 그거는 경찰 수사를 하는 측에서 상황을 보고 수사기관이 있으니까 하는 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전당대회 기간에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도 있죠. 어쨌든 그 내용을 빨리 밝히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그것뿐만 아니고 이재명 의원의 흠결에 대해서 문제를 밝히려고 든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가족들의 흠결에 대해서도 분명히 조사를 해야 합니다. 부인과 윤석열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은 지금 대통령이기 때문에 기소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부인과 장모 부분에 대해서 비리가 있습니다. 그건 덮어놓고 아무런 조사도 않고 그냥 이재명 의원 쪽에 있는 부분만 파고든다면 공정하지 않은 거죠.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죠. 똑같이 부인과 장모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그리고 이재명 의원에서도 문제를 묻는다면 그건 공정하다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이재명 지사 쪽만 공격하겠다고 하면 누가 봐도 불공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죠. 저항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 이재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수사도 하루빨리 깨끗하게 마무리 지어져야 된다 하는 주장이시네요. 8. 28.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이틀 뒤에 3명의 본선 후보가 정해집니다. 컷오프가 있게 되는데 박용진 의원이 예비경선 전에 1차 단일화 선언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여기에 설 의원님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또 강병원 의원도 같은 의사를 표시를 했습니다. 1차 단일화 선언, 이게 굳이 컷오프 전에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 설훈> 이왕이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단일화를 하자고 한다면 오늘이라도 28일 전에 1차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단일화하는 건 더 좋고요. 그런데 문제는 물리적으로 하루 이틀 사이에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면 7분이 되는데 7분이 한 자리에 만나서 그 얘기를 하기가 쉽겠느냐. 그래서 저는 대리인을 내세워서라도 논의해서 빨리 결정을 하자. 이렇게까지 얘기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저는 일임할 생각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따라간다. 일종에 저는 백지 입장 같은 성격으로 단일화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데든 따라가겠다. 이런 입장에 서 있습니다.

◇ 이재윤>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거기에 따라가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설훈> 그렇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컷오프 전 단일화에 대해서 대부분의 후보들이 회의적인 반응이에요. 지금 현재 단일화 논의는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는 거죠?

◆ 설훈>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물리적 시간이 급박하다는 것, 그다음에 또 하나는 28일이 되면 컷 오프를 하게 되기 때문에 세 사람으로 축약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이재명 의원 빼고 나면 두 사람인데 자연히 단일화가 되는 것 아니냐, 그런 구조 때문에 단일화가 불이 붙지를 못하고 있는 상태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재윤> 그래도 컷오프 전에 해야 된다는 이유를 다시 설명해 주시겠어요?

◆ 설훈> 그 전에 해야 하는 이유는 이재명 의원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힘이 분산되는 것보다는 힘을 합치는 게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힘을 묶어서 같이 대항하는 입장으로서 하나로 하자. 이런 취지죠.

◇ 이재윤> 같이 사전에 단일화 의지를 보여서 이재명 의원과 맞서는 어떤 단일대오 같은 것을 만들어보자 그런 말씀이신 거죠?

◆ 설훈> 네 그런 뜻입니다.

◇ 이재윤> 현안에 대해서 간단히 하나 여쭙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서 경찰서장 회의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2. 12. 쿠데타와도 비교를 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에 '중대한 국가기강 문란'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정부 측의 입장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설훈> 참 이건 어안이 벙벙합니다. 경찰들은 경찰을 정치적 중립화에 놓고 정말 민주적인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그런데 그걸 12. 12. 쿠데타에 비유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소리고 그런 소리 하는 분들은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상민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안 되는 발언을 했습니다. 경찰들이 지금 정치적 중립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그리고 민주적 절차를 밟아서 하고 있는데, 그걸 쿠데타에 비유한다면 이상민 장관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셈입니다. 그만둬야 해요. 우리가 불신임을 하든지 해서 그 자리에 못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그건 본인 자신이 지금 12. 12. 쿠데타 같은 그런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그런 발언을 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따라서 이상민 장관이 그렇게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지는 자세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밖에 없어요. 안 물러난다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불신임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대통령이 용인하듯이 대통령 지시처럼 보이는 부분은 그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에요. 과거에 치안본부에 있다가 치안본부가 인권 유린을 하는 통에 이게 인권 보호하기 위해서 경찰청으로 바뀌었던 우리 역사가 있습니다. 그 역사를 완전히 뒤로 돌려놓는 이런 행태예요.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인데 민주주의 국가를 다시 독재국가로 돌리겠다는 그런 발상이 아니고서야 어찌 지금 경찰들의 그런 모임을 그렇게 표현하습니까? 그런 발상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발상하는 것 자체가 정말 쿠데타 같은 발상입니다. 그리고 또 검찰은 괜찮고 경찰은 왜 안 되느냐, 이 논리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정부 여당에서 하고 있는 주장들은 하나도 맞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경찰국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법 위반이에요. 법으로 해야 할 문제지 시행령으로 결정해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절대로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맞지 않는 얘기인데 그걸 지금 정부가 강행하겠다면 누구라도 경찰 측에서는 경찰 중립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경찰을 더 민주화시키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하고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틀림없습니다. 지금 정부가 스스로 경찰들에게 시위를 하게끔 만들어내고 있어요.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설훈>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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