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할게요"→"질문 더 받죠"..브리핑을 간담회로 만든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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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대변인│"네. 그러면 이걸로 오늘 브리핑 마무리하겠습니다."
전임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 등 언론홍보 강화 방침을 '검언유착 강화'로 비판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검언유착 강화로) 그렇게 보이느냐.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곧바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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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세엔 반박 " 전 정부는 흘리기 없었나"
강인선 대변인│”네. 그러면 이걸로 오늘 브리핑 마무리하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좌우 둘러본 뒤) 더 있으시면 해도 됩니다.”
강│”더 하시겠어요?
한│”저기 한 분.”
강│”하나 더 받을까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후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다른 장관들도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처분 취소 소송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질문이 쏟아지며 현안 간담회가 됐다.
한 장관은 여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여권 주자 중 지지율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기자회견을 마치자는 대변인의 발언에도 더 질문을 받으며 논리정연한 언변을 선보였다.
그간 통상적으로 장관들은 업무보고에 이어진 문답에서 실명 대신 ‘관계자’로 표기해 왔다. 한 장관은 실명으로 문답에 응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스타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수사한 이재용 사면’ ‘尹총장 징계처분 취소 소송’ 어려운 질문에 막힘 없이 대답
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10분 동안 윤 대통령에게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를 했다. 그 후 강인선 대변인과 함께 청사 1층 브리핑룸을 찾았다.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낸 모습으로 단상에 오른 한 장관은 8분간 개괄적인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22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야권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 내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를 지휘했던 입장에서 이 부회장이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다.
답변은 망설임이 없었다. 한 장관은 “제가 그분을 수사했던 것은 맞는다”면서도 “제가 검사로서 일했던 것과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 고유권한(사면권) 행사를 보좌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소송’의 법무부 측 대리인으로 정부법무공단이 선임된 것과 관련한 논의가 업무보고에서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안은 별도 보고를 받고 있지는 않다”, “업무 보고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지는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사안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문제가 있었기에 (기존) 변호인을 해임한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말씀드렸다”며 “정상적인 방식으로 소송대리인을 선임해 통상적인 방식으로 소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공직자 인사 검증을 목적으로 지난달 7일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에도 적극 방어했다. ‘법무부 장관의 정무직 인사 검증은 법무부 산하가 아닌 대통령실 인사를 대상으로 하기에 문제가 된다는 게 야당 의원 주장’이라는 지적에는 “지금은 이 제도를 안착시키고 대통령이 좋은 인사, 적법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는 데 도움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전임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 등 언론홍보 강화 방침을 ‘검언유착 강화’로 비판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검언유착 강화로) 그렇게 보이느냐.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곧바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거 지난 정부하에 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느냐. 티타임이 없었느냐”라고 했다.
티타임 복원이 검찰과 언론의 소통을 정상화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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