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 추진..이상민 "부화뇌동, 위험"
[앵커]
경찰국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경찰국 신설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일선 경찰서 팀장급 회의가 14만 전체 경찰 회의로 확대 추진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들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는 토요일 예고됐던 일선 경찰서 경감·경위급 전국 팀장 회의가 확대 추진됩니다.
팀장 회의를 처음 제안한 김성종 경감은 오늘 경찰 내부망에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천 명 이상 참석이 예상돼 장소도 경찰 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운동장으로 바꿨습니다.
경찰국 신설과 총경 회의 참석자 징계 문제를 다루는 회의는 유튜브 생방송으로 전 국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론전에 나선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국 반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작했습니다.
단 서너 시간 만에 국회 상임위 회부 기준인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선 졸속이라며,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류삼영/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우리나라가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삼영 총경은 다만 이제 국회와 국민의 시간이라며, 30일 회의 등 추가 모임은 자제하고 치안에 집중하자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거센 집단 반발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솔하고 위험하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경찰들이) 가장 큰 문제는 이 사안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부화뇌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각 시도 경찰청에 사실상 '집단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내려보낸 경찰 수뇌부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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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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