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굿둑 갑문 개방 통해 생태계 복원 가져와야"
충남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 제안..서천군수 발언에 유감 표명
금강하굿둑 개방이 또 다시 논란에 중심에 설 전망이다. 하굿둑 개방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생태계 복원을 위해 100대 공약에 꼽히기도 했다.
다만, 김기웅 서천군수가 금강하굿둑 수질이 2급수로 농사를 짓는데 문제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도와의 정책 방향과 사뭇 다른 입장을 펼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2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금강하굿둑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과 전북 군산시 성산면 사이 금강 하구에 건설된 길이 1.8㎞의 제방이다. 1990년 정부가 농업·공업용수 공급과 홍수 예방을 위해 건설했다. 연간 3억 6000만t의 민물을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군 일대에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도와 서천군은 줄곧 수질오염, 토사 퇴적, 하구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제기해 왔다. 하굿둑 건설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굿둑에는 갑문이 20개 있지만, 강 중심을 기준으로 모두 군산 쪽에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서천군은 서천 쪽 둑에 배수 갑문을 추가로 설치, 해수와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하굿둑 준공 이후 하천 흐름이 단절되면서 금강호 수질악화와 하굿둑 내·외측 퇴적토 등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금강호 수질(COD 기준)은 1992년 5.2㎎/L(3등급)에서 2019년 10.7㎎/L(6등급)로 오염이 진행 중이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는 해수유통에 반대해 왔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금강하구에 해수가 유통될 경우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와 군장 국가산단의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협상을 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충남도의회 전익현 의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은 제339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금강하구 해수유통'의 시행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1990년 하굿둑이 생겨 갑문을 열지 않으면 흐르지 않는 호수가 된 지 벌써 30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우리가 강이라 부르던 그곳은 뻘이 돼 썩어가고 있다"라며 "갯벌은 육화되고, 수질이 악화됐으며, 어로를 막아 어장형성이 어렵고, 어선의 항로를 막아 장항항은 이름뿐인 국제무역항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를 중심으로 중앙정부, 전라북도, 서천군, 군산시, 관련기관, 농어업인 등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 모두 금강하구의 생태복원을 향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천군수가 정부와 및 도의 정책 방향과는 다르게 해수유통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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