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7그룹 "'어대명'은 없다"..이재명 책임론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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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대표 예비후보 4인방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재명 책임론'을 둘러싸곤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이상 가나다 순) 의원은 오늘(26일) 오후 JTBC '썰전 라이브' 프로그램에서 '97그룹 당 대표 예비후보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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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대표 예비후보 4인방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은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재명 책임론’을 둘러싸곤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이상 가나다 순) 의원은 오늘(26일) 오후 JTBC ‘썰전 라이브’ 프로그램에서 ‘97그룹 당 대표 예비후보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 구도’ 질문에 대해 “어대명은 어제,명”이라고 재정의하면서 “어제까지는 이재명이 대세지만 오늘부터는 박용진이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나아가 “두 번 진 패장이 다시 하겠다는 것을 누가 동의하겠나”라며 “이재명 의원은 혁신 주체가 아니라 쇄신 대상”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강병원 의원도 “어대명은 이인제”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세’ 이인제 후보를 꺾었던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언급하면서, “대선에 패배하고도 본인 살길을 찾아 계양에 셀프 공천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박주민 의원은 아직 치열한 레이스가 남아 있어 “어대명은 미정”이라면서도, “한두 명에게 선거 패배 책임을 지우는 것은 전면적 쇄신과 결이 다르다”며 이재명 의원 책임론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강훈식 의원 역시 “지난 대선 패배는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 의원 책임론을 우회하면서도, ‘어대명이 대신 어대식(어쩌면 대표는 강훈식)’이 될 것이라며 컷오프를 통과하면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후보 단일화’ 대해선 엇갈린 견해
네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엇갈린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박용진, 강병원 의원은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강훈식, 박주민 의원은 조건부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패배의 막다른 골목인 어대명을 넘어 후보 단일화만이 희망의 기폭제”라며 “단일화가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향후 10년 동안 경쟁, 협력하는 동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강병원 의원도 “후보 단일화만이 당과 나라를 바꾸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호응했습니다.
반면 강훈식 의원은 “원칙적으로 단일화에 찬성하고 마음이 많이 열려있지만, 모두 다 모아서 단일화하자는 것은 친명 대 반명 구도일 뿐”이라며 “낡음과 새로움,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주민 의원 역시 “가치와 비전에 기반을 둔 단일화여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최근까지 단일화 찬성하면 반명, 반대하면 친명으로 갈렸는데 가치와 방향이 맞으면 자연스럽게 단일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JTBC 토론회 캡처]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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