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홍장표, 압박·쫓아냈다고 생각하지 않아..나가라 한 적 없다"

대정부질문서 오기형 민주당 의원 질의.."개인적 의견"
"KDI 연구 경향과 미스매치 문제 있어 안 맞다고 말한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정재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홍장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대해 사퇴를 압박했다는 논란에 대해 "제가 압박하거나 쫓아냈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공직자로서 그 자리가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냐는 건 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임기 문제가 있는 사람을 다 수사하고 압박하고 쫓아낼거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당초 국무조정실이 감사하기로 조율한 상태에서 총리 발언 전후로 감사원이 집중 감사했다'는 오 의원의 지적에 "감사원이 감사원이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KDI로 가는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하셨던 분이 KDI가 지금까지 했었던 하나의 연구 경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약간의 미스매치 문제가 현실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그 분이 계속 계시는 것은 KDI의 전체적인 연구 경향으로 봐선 안 맞는것 같다고 그런 말을 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언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적절했다고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가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또 '전문성이 요구되는 연구원장을 그런식으로 압박한 게 부적절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엔 "기본적으로 연구원 원장님의 과거 연구하셨던 하나의 큰 본인의 철학으로 제기하셨던 것이 KDI라는 연구소의 전반적인 연구 트렌드와 좀 안 맞는것 같다. 그래서 거기 계시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씀드린 것이지, 연구 독립성 관여하겠다든지 그런 뜻의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