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폭염 언제 끝나나..온열질환 사고 막으러 119까지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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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중복인 7월 26일, 날이 흐렸는데도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무더위에 고열로 실신하거나 탈진해서 병원을 찾는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출동 전후로 무더위쉼터나 공원 등을 돌면서 혹시나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사람이 없는지, 폭염에 도움이 필요한 응급 상황은 없는지 살피는 겁니다.
그 이후부터 7월 25일까지 두 달여 동안 대구·경북에서만 온열질환자는 99명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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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복인 7월 26일, 날이 흐렸는데도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무더위에 고열로 실신하거나 탈진해서 병원을 찾는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온열질환 사고 막기 위해서 119가 폭염 순찰도 한다고요?
◀기자▶
네, 25일부터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데요.
이렇게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폭염 순찰을 합니다.
출동 전후로 무더위쉼터나 공원 등을 돌면서 혹시나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사람이 없는지, 폭염에 도움이 필요한 응급 상황은 없는지 살피는 겁니다.
무더위 쉼터나 경로당도 들릅니다.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 체온과 혈압을 재고 몸 상태를 확인해주고요.
이런 더운 날씨에 뭘 주의해야 하는지 갑자기 어지럽거나 누군가 쓰러지면 어떻게 대처하고 신고해야 하는지도 교육합니다.
◀앵커▶
온열질환자 얼마나 많이 발생했나요?
◀기자▶
네, 질병관리청이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게 5월 20일입니다.
그 이후부터 7월 25일까지 두 달여 동안 대구·경북에서만 온열질환자는 99명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론 885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60명 많습니다.
온열 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야외에서 일을 하다 쓰러졌는데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실외 작업장이 33.6%, 논밭이 15.8%입니다.
또 온열질환자 3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7명 나왔습니다.
◀앵커▶
온열질환에도 종류가 있는데 어떤 증상을 보일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까?
◀기자▶
네, 가장 흔한 건 온열질환자 둘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열탈진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에 수분이나 염분이 부족해지는 경우인데요.
어지러움이나 갈증, 두통, 무력감 등 증상이 나타나고요.
열탈진과 함께 근육 경련이나 열 발진, 땀띠 등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위험한 건 몸이 체온 조절 능력을 잃는 열사병인데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50%를 넘습니다.
박지연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지연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에 그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서 체온이 지속해서 높아지게 됩니다. 우리 몸에 체온이 높아졌을 때 의식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런 경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서 시원한 곳으로 일단 환자를 옮겨야 하고 119 신고를 통해서 응급조치가 필요하고요."
◀앵커▶
온열질환 예방법, 다들 알고 있지만 '설마'하고 소홀히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요.
꼭 주의해야 할 사항, 다시 짚어보죠.
◀기자▶
네,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밖에 나갈 땐 햇볕을 막을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 등을 챙기시고요.
샤워를 자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에는 폭염에 더 노출되지 않도록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뒤 얼음주머니나 찬물을 적신 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의식이 있다면 물을 마시게 하고, 증상이 계속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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