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칩4 참여 또 견제 "객관적·공정한 입장 견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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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 동맹으로 여겨지는 이른바 '칩4'(미국·한국·대만·일본)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칩4에 대해 '가입 제안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의견을 낸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화권 매체 기자의 질문에 '양국관계의 안정'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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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 동맹으로 여겨지는 이른바 '칩4'(미국·한국·대만·일본)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칩4에 대해 '가입 제안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의견을 낸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중화권 매체 기자의 질문에 '양국관계의 안정'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견제구를 던졌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산업망과 공급망의 개방 협력을 강화하고 파편화를 방지하는 게 각국과 세계에 유리하다"며 "중국은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갈라놓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예상한 듯 한중 교역량 증가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우회적으로 한국을 압박했다.
그는 "작년 중한 무역은 전년보다 26.9% 증가해 3천623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한미, 한일, 한·유럽 무역의 합을 뛰어넘는다"며 "칩 무역만 놓고 보면 한국이 작년에 수출한 칩의 60%가 중국 시장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칩4 동맹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오 대변인은 "한국은 장기적인 이익과 공평하고 개방적인 시장 원칙에서 출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으로 중한 관계 발전에 유리하고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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