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투자도 뒷걸음.. 민간소비로 버텼다

유지혜 2022. 7.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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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를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기구들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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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 0.7% '반짝' 성장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민간소비 3.0% ↑
수출 3.1% 줄어 1년만에 마이너스 전환
기업체감경기 최악.. 올 2.5% 성장 난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늘어나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수출 역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경제전망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0.6%)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1.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민간소비는 3.0%, 정부소비는 1.1%, 건설투자는 0.6% 각각 늘었다. 방역조치 완화로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반면 1분기 성장률을 떠받쳤던 수출은 3.1% 감소하면서 지난해 2분기(-0.7%)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1.0% 줄었다. 실질 GDP 성장에도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0% 감소했다.
부문별 성장률 기여도는 민간소비가 1.4%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정부소비는 0.2%포인트로 분석됐다. 직전 분기 1.7%포인트에 달했던 순수출은 -1.1%포인트로 곤두박질쳤다.
다음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9로, 2020년 10월 이후 2년여 만에 9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를 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은 3, 4분기에 0.3%씩 성장하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증권가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2%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기구들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2.5%를 제시했다.

유지혜·이강진·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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